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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

중앙은행이 돈을 저렇게 찍어내는데 왜 인플레가 없는가? - Ray Dalio의 설명

by nasica 2020. 4. 23.

 

이번 편은 제 글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헷지펀드의 운용자인 Ray Dalio가 만든 "How the Economic Machine Works" 라는 30분짜리 유튜브 비디오 클립을,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대략 중요 부분만 오려 붙이고 설명을 단 것입니다.  

 

이 비디오는 2013년에 나왔는데, 아마 이미 많은 분들이 다 보신 내용일 것이고 또 무척 간단하면서도 단순화된 내용이라서 전문가들이 볼 내용은 아닙니다.  그래도 저같은 경알못에게는 무엇보다 "중앙은행들이 이렇게 돈을 마구 찍어내는데 왜 인플레가 일어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적어도 제게는) 이해하기 쉬운 답을 주었습니다.   실제로는 이 비디오가 설명하는 것처럼 그렇게까지 단순하지는 않을 겁니다.  또 2020년 요즘의 경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레이 달리오가 이 비디오를 만든 것도 아닙니다.   저는 아는 것이 부족하여 복잡한 설명은 못드리니, 좀더 좋은 답은 각자 더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3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원래 시중의 돈이라는 것은 진짜 돈보다 신용, 즉 빚이 훨씬 더 (약 16배 이상) 많다.

- 경기 순환은 신용이 확장되고 위축됨에 따라 발생한다.

- 불경기는 신용이 경색되어 빚이 줄어들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중앙은행이 찍어내는 지폐는 그렇게 신용이 위축되면서 줄어든 돈을 채워넣는데 사용된다.

 

 

아래 유튜브에서 원본을 그대로 보시기를 권합니다.  영어 자막 나옵니다.

 

https://youtu.be/PHe0bXAIuk0

 

 

 

경제 활동의 기본 요소는 '거래'입니다.  

 

물건이든 서비스든 돈을 내고 사는 것이 바로 거래입니다.

 

이때 거래에 사용되는 돈은 사실 진짜 현금만 의미하지는 않고 신용(=대출), 즉 빚도 포함합니다.  그러니까 신용을 내서 쓰면 그 신용만큼 소비가 증가하게 됩니다.

 

가격이란 것은 결국 서비스나 상품에 사용한 돈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데, 그 돈에 신용이 추가되면 그만큼 가격도 올라갑니다.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 즉 개인이나 회사, 정부 등이 모두 거래를 하며 경제활동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중앙정부와 중앙은행은 매우 독특하고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일단 중앙정부는 세금을 걷고 그렇게 걷은 돈을 써서 경제가 돌아가게 합니다.

 

중앙은행은 더욱 중요한 역할, 즉 돈의 양을 조절하는 일을 합니다.  중앙은행을 이를 위해 2가지 수단을 쓰는데, 그 2가지란 이자율을 조절과 새로운 돈을 찍어내는 것입니다.

 

돈보다는 오히려 신용이 경제에 있어서는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유는 신용이 돈보다 양이 훨씬 많고 또 변동성이 매우 심하기 때문입니다. 

 

신용이란 보는 관점에 따라 2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빌려준 사람 입장에서는 채권, 즉 자산이 되고 빌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채무, 즉 빚이 됩니다.

 

신용이 좋은 대출자가 되려면 2가지 자질 중 적어도 하나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 2가지 자질이란 소득이 좋아서 갚을 능력이 좋든가, 아니면 상당한 가치의 부동산이나 유가증권 등이 있어서 든든한 담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A라는 사람의 소비는 B라는 사람의 소득이 됩니다.  그런데 B라는 사람의 소득이 좋아지면 그 소득에 덧붙여 더 많은 신용을 창출할 수 있고,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늘어난 소비는 다시 C라는 사람의 소득이 됩니다.  그 C의 소득이 좋아지므로 C도 더 많은 신용을 내서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게 되고, 그는 다시 D라는 사람의 소득이 됩니다.  이렇게 선순환을 하며 경기가 활황으로 갑니다.

 

성장, 즉 GDP는 각 경제 주체의 생산성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생산성이란 그다지 변동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원래는 완만한 성장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신용이 개입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빚을 내어 소비를 하면 생산성보다 더 높은 성장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결국 빚은 갚아야 하므로, 빚을 갚을 때는 생산성보다 더 낮은 성장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경기 순환입니다.

 

결국 주기적으로 경기 활황과 경기 침체가 오는 것은 신용 때문입니다.  

 

원래 성장은 기술 혁신 등 생산성 향상에 의해서만 일어나지만, 단기간으로 보면 그런 혁신보다는 신용을 많이 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신용은 매우 쉽게 창출될 수 있습니다.  가령 맥주집에서 맥주 1잔을 사는 경우를 생각해보십시요.  원래는 돈을 내고 맥주 1잔을 받으면 거래가 성립됩니다.  그러나 돈이 없더라도, 맥주집 주인이 손님을 믿고 외상 장부에 간단히 기입만 한 뒤 맥주 1잔을 내주면 거래가 성립됩니다.  이때 손님은 채무를, 맥주집 주인은 채권을 가지게 됩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허공에서 돈을 만들어낸 것과 동일한 효과입니다.

 

이런 신용은 그 양에 있어서 진짜 돈을 압도합니다.  (2013년 기준으로) 미국 내의 총 신용액은 50조 달러에 달합니다.

 

그에 비해 실제 돈의 액수는 고작 3조 달러에 불과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가격이란 어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사용된 총금액을 그 상품과 서비스의 양으로 나눈 것입니다.  따라서 소비에 신용이 더해지면 분자가 늘어나므로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이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인플레이션이 지나치면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심하다 싶으면 그걸 조절하기 위해 이자율을 높입니다.  그러면 신용을 내는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용의 총액이 줄어들게 됩니다. 

 

신용으로 쌓아올린 성장은 신용이 줄어들면 축소됩니다.  이자율이 올라서 신용 액수가 줄어들면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용을 쉽게 얻을 수 없게 되면 불황이 찾아옵니다.  

 

이런 신용에 의한 단기 경기 순환은 보통 5~8년 정도의 주기로 일어납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단기 순환이 끝날 때마다 빚은 완전히 청산되지 않고 일부가 남아 있게 되는데, 단기 순환이 누적되면서 그런 누적 빚의 규모는 점점 더 커집니다.  빚이 쌓인다는 것은 소득이 더 늘고 자산의 가치도 커지며 그 덕분에 더 많은 빚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경기 순환이 계속 되면 결국 풍선이 부풀 듯이 경제에 거품이 끼게 되고, 언젠가는 그 거품이 터지게 됩니다.

 

가장 최근에 터진 거품은 2008년 미국의 금융 위기였습니다.  그건 기본적으로는 1989년 일본에서 벌어진 거품 붕괴, 1929년에 일어난 대공황 시대 거품 붕괴와 똑같은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거품이 터지면 쌓여있던 신용이 삽시간에 줄어들고 은행이 빚의 상환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빚을 갚기 위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을 팔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자산을 팔면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고, 빚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그 자산을 사려는 사람도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자산 가치는 더 빨리 떨어집니다.

 

자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게 되고,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소득도 줄어듭니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면서 경제는 심각하게 수축됩니다.

 

이렇게 경기가 침체되면 중앙은행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이자율을 내립니다.  그런데, 이미 이자율을 0%에 가까울 정도로 내린 상태라면 추가로 더 쓸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게 됩니다.

 

그게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2008년의 금융 위기 때도 그랬고요.

 

신용이 축소되면서 경기가 침체에 빠질 때는 항상 4가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소비 감소, 부채 감축, 부의 재분배, 그리고 새로 돈을 찍는 것입니다.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가장 먼저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고 빚을 갚으려 합니다.  하지만 소비가 줄면 경기가 더욱 침체되며 많은 사람들이 실직을 하게 되고 전체적인 소득이 줄어듭니다.  자산 가치는 더 떨어지게 됩니다.  즉 디플레이션에 빠지게 됩니다.  소득이 줄어든 채무자가 은행 빚을 갚지 못하게 되고, 불안해진 예금자들은 은행으로 달려가 예금을 인출하려 합니다.  은행은 그런 인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멀쩡한 대출까지도 회수하려 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대출, 즉 신용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신용이 극적으로 줄어들면 자산 가치도 폭락하면서 결국 경제 공황에 빠지게 됩니다.

 

아까의 맥주집의 외상 장부를 생각해보십시요.  아까 손님과의 좋은 신용 관계 덕분에 허공에서 신용이 창출되었지만, 이제 손님이 돈이 없어 외상을 갚지 않고 도망쳐버리면 외상 장부라는 자산은 갑자기 아무런 가치가 없는 휴지조각이 되어버립니다.

 

이렇게 경기가 불황에 빠지면 사람들이 직장을 잃습니다.  정부는 이들에게 실업 수당을 지급하고 공공 서비스에 사람을 채용하고 또 정부 조달을 통해 상품을 사들이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합니다.  이 돈은 세금을 걷어서 충당하기도 하지만 경기 침체 때문에 세금도 줄어듭니다.  결국 정부는 빚을 내어 충당해야 합니다.

 

그렇게 정부가 빌린 돈도 갚아야 하는데 그 돈은 결국 어디에서 올까요 ?  부자들입니다.  정부는 자연스럽게 세금을 올려서 부자들로부터 돈을 걷어 지출을 하게 되는데, 그건 결과적으로 부의 재분배를 낳게 됩니다.

 

생활이 어려워진 가난한 사람들은 여전히 잘먹고 잘사는 돈 많은 부자들에 대해 감정이 나빠집니다.  부자들도 이때 경기 침체로 인해 자산이 줄어든 데다가 가난한 사람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국가가 세금으로 돈을 더 뜯어가기 때문에 가난한 서민들을 증오하게 됩니다.  

 

그래서 불황 때는 사회정치적인 소요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이런 갈등은 국가 내의 사회 계급 간에도 발생하지만 채권-채무 관계에 따라 국가 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는 신용이 경색되면서 일어난 것입니다.  신용이 줄어드는 것은 결국 시중에 유통되는 돈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결국 신용이나 돈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자율을 낮추거나 돈을 더 찍어내야 하는데, 이자율을 낮추는 것은 이미 다 써버렸으니, 결국 정부는 돈을 더 찍어내게 됩니다.

 

중앙은행은 이렇게 찍어낸 돈으로 국공채나 기타 금융 자산을 매입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일은 1930년대 대공황 때도 있었고 2008년 금융 위기 때도 있었습니다.  

 

금융 위기 때는 미국 중앙은행은 2조 달러가 넘는 돈을 찍어냈습니다.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어 금융 자산을 사들이는 것은 자산 가치를 높여주므로 신용 경색을 풀어주는 효과를 냅니다.  그러나 그건 이미 금융 자산을 가지고 있는 부자들에게나 도움이 됩니다.  금융 자산만 사들일 수 있는 중앙은행에 비해 정부는 서비스와 상품을 직접 사들이거나 실업급여를 지급함으로써 서민들의 손에 직접 돈을 쥐어줄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국공채와 같은 금융 자산을 사들이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정부에게 돈을 꿔주는 효과를 냅니다.  따라서 경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중앙은행과 정부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합니다.  결국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는 것은 시장에서 사라진 신용의 빈자리를 채워넣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과 정부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균형도 잘 조절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빚의 증가 속도가 소득의 증가 속도보다 더 빨라지는 일이 없도록 잘 제어해야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빚의 증가 속도보다 소득의 증가 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빚의 증가 속도, 즉 금리 이상의 비율로 돈을 찍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돈을 찍어내는 쉬운 방법에 탐닉하게 되면 결국 통제 불가의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게 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독일처럼요.

 

보통 이렇게 경기가 침체에 빠졌다가 다시 활황으로 돌아오는데는 불황 2~3년, 활황 7~10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결국 경제를 잘 운용하기 위해서는 3가지 룰을 명심해야 합니다.  룰 1번은 소득보다 빚이 더 빨리 늘어나게 내버려 두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룰 2번은 소득이 생산성보다 더 빨리 늘어나게 해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룰 3번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소득이 건전하게 늘어나니까요.

 

 

 

 

댓글18

  • Franken 2020.04.23 09:27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나서 자본주의의 기본원리를 알게 되었는데...관념상의 돈을 현실화시킨단 점이 성공 포인트이긴 하지만 양날의 검이라고 전세계가 다 개척된 지금 더 커질 시장도 없고 경제 자체도 너무 커지다 보니 기존의 부양책이 항생제마냥 내성이 생겨 점점 약발이 안 들어 가는군요. 인간의 생산성 개선도 벽에 부딪혔으니 인공지능에게 기댈 수밖에 없겠군요.
    답글

  • 누룩돼지 2020.04.23 12:56

    파월이 최근 브루킹스에서 주선한 zoom세미나에서 주장한 바는 연준은 돈을 쓰는게 아니고 빌려주는 거랍니다. 돌려 받을거라네요. 때문에 재무부가 자본금을 내고 연준은 그 비클에 돈을 빌려주고 그 비클이 기업에 돈을빌려주는 구조입니다. 기업이 손실을내면 재무부가 손실을 떠 안는 구조입니다.
    답글

  • 누룩돼지 2020.04.23 12:58

    그러면 경기부진이 계속되어 재무부의 손실이 계속 누적되면 정부가 쓸돈이 없어 식물상태가 되는게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수 있으나 정부는 국채를 찍어 연준에게 팔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죠. 미국연방정부가 연준에 진 빚이 유의미하게 커지면 시장에서는 돈의 가치에 의구심이 높아지거나 물가가 오를거라 우려되면서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인출해 실물로 갈아타겠죠. 이를 막기위해 연준은 2009년부터 은행들이 연준에 예치하는 예금에 이자를 지급해 과잉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지 않도록 하고있습니다
    답글

  • 누룩돼지 2020.04.23 13:01

    그래도 지속적으로 연방정부가 연준에 돈을 빌리고 안갚을것임이 분명하다면 경제주체들이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할것입니다. 그걸 막으려면 보상을 높이기 위해 금리를 상당히 많이 올려야 합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로 이미 자산가격이 많이 올랐고 경제주체들의 빚이 많기 때문에 지금 금리를 많이 올리면 과거 일본처럼 부채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금리를 못올릴 것이고 장기적으로 인플레가 날 것이란 주장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코로나 사태는 상반기에 대충 안정될 것이고 기업들이 빚을 갚을 것이고 이는 연준이 푼 유동성이 회수될거라 보는거 같습니다. 이같은 시나리오 하에서는 부채가 감당하지 못하게 늘어 미국 통화가 과거 로마 망할때의 금화처럼 가치가 떨어지거나 인플레가 날 이유가 마땅찮다고 보는거 같습니다
    답글

  • 루나미아 2020.04.23 14:27

    좋은 영상이네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글

  • HTML6 2020.04.23 15:24 신고

    오늘도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_^
    답글

  • 이피터7 2020.04.23 18:30 신고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최홍락 2020.04.26 09:23

    1. https://voxeu.org/article/there-deflation-or-inflation-our-future 거시경제학자 블랑샤의 분석인데 지금은 수요 부족과 실업 상승 그리고 유가 하락 등으로 당연히 인플레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인플레가 높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데, 이는 정부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중립금리가 크게 상승하며 이에 대해 연준이 금리인상을 하지 못하는 경우이나 현실에서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으니 인플레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2. 레이 달리오가 얘기하는 바는 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에 의해 통화량이 결정된다는 원리네요. 즉, 통화량 = 본원통화 + 신용(통화)으로 정의 되는데 이를 신용창조라고 합니다. 중앙은행이 탄생한 이래 쭉 진행되어왔던 고전적인 이론이고요. 16배라고 하셨는데 보수적으로 잡아도 24배 이상은 될듯 합니다.

    3. 경기순환과 신용의 팽창과 수축이 어느정도 상관관계를 가지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맞긴한데 이것이 신용(내지는 유동성)의 확장과 위축이 경기순환을 가져오는것인지 아니면 경기의 확장과 위축이 신용의 확장과 위축을 가져오는 것인지는 저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즉,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문제라고 할까요? 신용으로 쌓아올린 성장이 진짜 성장이 아니라고 하시는듯 한데, 그걸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여부를 떠나 경제가 성장하고 신용은 불변한 경우가 있을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네요.

    4. 중앙은행이 찍어내는 지폐가 신용이 위축되면서 줄어든 돈을 채워넣는데 사용되는 정책이 양적완화인데, 레이 달리오가 의미하는게 진짜 이런 의미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경기위축을 막기 위한 정책으로 금리인하 내지는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을 씁니다.

    5. 신용에 의한 경기순환은 5년단위 단기 순환과 9~10년 단위 중기 순환이 있습니다. 단기순환은 통화량이 많은 영향을 미치나 재고투자가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중기 순환의 경우 기술혁신과 설비투자 영향이 크다고 하지요.

    6. 마지막에 언급되 3가지 명제 중
    (1) 생산성이 중요하다는거야 당연한 말이긴 한데 생산성의 증대를 통한 선순환이 말은 좋아보여도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조정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앞에서 언급된 불황만큼이나 사회불안을 야기할 수 있지요. 역사상 대표적인 케이스가 인클로저 운동, 러다이트 운동이 있지요. 생산성을 증대시키기위한 정책이 항상 고도의 정치적 거래와 기술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2) 소득보다 빚이 더 빨리 늘어나면 위험하다는거야 상식처럼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국가 단위로는 개도국의 인프라 투자 내지는 산업정책 초기의 투자라던가, 중산층이 자산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 역시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한국도 경제성장 초창기에는 외채망국론에 항상 시달려왔지만 돌이켜보면 개도국들의 성장은, 특히 산업고도화와 인프라 투자를 위한 빚이 없으면 아에 성장 자체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빚이 없으면 소득을 위한 기반 마련 자체가 힘들지요.

    (3) 소득이 생산성보다 빨리 증가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말도 어폐가 있습니다. 성장회계에서 소득 또는 생산량 증가는 크게 노동력 투입, 투자 유입, 생산성 증가에 의해 발생하는데 생산성 증가와 소득 증가가 같이 가려면 투자유입과 노동력투입이 제로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이게 가능하고 현실적인 상황일까요? 특히 이 이론대로라면 개도국은 그냥 주어진 산업에서 생산량만 늘리면 장땡이라는 얘기인데...고무나 바나나 생산국가가 빚을 지지 않고 플랜테이션 체제 고도화를 통해(이른바 생산성 증가)소득을 증가시키는 것과 대규모 투자를 유치 내지는 차관을 통해 공장을 건설하는 것중 어떤것이 이 나라에 도움이 될지는 후자가 더 낫다고 판단됩니다만ᆢ
    답글

    • nasica 2020.04.26 18:24 신고

      오랜만에 뵙네요. 좋은 댓글입니다만 본문에도 밝혔다시피 저건 제 의견이 아니라 Ray Dalio의 설명이라서 저는 그냥 pass.

    • reinhardt100 2020.04.27 17:52

      간만에 뵙습니다. 제가 사정이 좀 있어서 한 동안 안 들어왔는데 간만에 들어와서 보니 댓글이 있네요.^^

      제 댓글에도 썼지만 중앙은행법 전공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이 주제는 좀 생각할게 많네요.

  • 알벗 2020.04.27 01:27

    통화승수는 지급준비율(R)의 역수입니다. 1/R. 그리고 신용은 허공에서 창조되는게 아니고 경제적 관계에서 성립하는 것입니다. 경제적 관계는 경제주체인 기업 국가기관 개인들 사이의 계약이죠. 넓은 의미에서 돈은 궁극적으로는 이런 경제적 관계입니다.
    답글

  • reinhardt100 2020.04.27 17:51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한국판 양적완화라는 것에 대해서 중앙은행법 전공자 입장에서는 화폐금융론 전공하신 분들과는 같은 입장에서는 볼 수 없으니 제가 적은 것은 그냥 잡설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경제학에서 중앙은행에서의 신용창조 기능에 따라 본원통화량 대비 M2나 M3 수준의 통화량 기준을 평균 1대20 이상으로 보고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은행법학에서는 사실 그거보다는 좀 더 엄격하게 잡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기도 합니다. 최근, 한국판 양적완화랍시고 한국은행법 제65조, 제79조, 제80조, 특히 제80조 제1항의 '금융기관의 신용공여(信用供與)가 크게 위축되는 등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라는 문구를 너무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각종 채권 매입을 하는데 이거 자체가 사실 한국은행법이나 동법 시행령상 월권행위라고 해석할 여지는 있습니다.

    좀 두서없이 적었지만 이 한국판 양적완화가 월권행위로써 나중에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 이 정도는 생각해야겠다 싶어서 적었습니다.
    답글

  • 달리오 2020.04.28 13:32

    제목이 잘못 되었네요. 돈찍어도 인플레 안나는 이유를 레이 달리오의 저 영상에서는 별달리 언급하고 있지 않자나요? 본 포스팅에도 마찬가지로 제목에 대한 내용은 전무해 보이네요.
    답글

    • 푸른 2020.05.15 13:01

      다 제목에 대한 내용입니다.

      설명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1.현금을 찍어내면 2.돈의 총량이 늘어나서 3.물가가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황이 이어지면 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빚(신용)이 빠르게 감소하기 때문에 돈의 총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듭니다. 중앙은행이 찍어내는 현금은 이 빈자리를 채울 뿐입니다. 고로 돈의 총량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셈이죠.

      정리하면, 상식에서 2번에 해당하는 '돈의 총량이 늘어나서' 가 충족되지 않으니 3번'물가가 오른다'가 성립하지 않는 것입니다.

  • 2020.04.28 16:20

    그론데 nasica님은 무슨 업계 회사원입니까?
    출판업계입니까 경제 투자업계입니까
    답글

  • 아차 2020.05.11 17:50

    룰 2번은 소득이 생산성보다 더 빨리 늘어나게 해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 소득을 먼저 올리면 생산성이 오르지 않나요?
    레이달리오라는 자의 수준이 참 걱정되네요
    답글

  • 2020.05.15 08:10

    경제학 공부 학과 4학년까지는 해야 이해가능한건가요?
    그럼 빚이 늘어나면 호황인거임? 이제까지 불경기일때 왜 돈 안 찍어낸거임?
    답글

    • 푸른 2020.05.15 13:04

      본문에 나와있습니다만 우선 금리를 조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용이 심하게 경색되면 현금을 찍어내는 순서입니다. 그냥 힘들다는 이유 하나로 신용의 증감에 상관없이 현금을 무턱대고 찍어내면 오히려 초인플레가 유발되어 통제불가한 상황이 펼쳐질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