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입성1 텅빈 거리의 군악대 -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입성 그랑다르메 본대가 모스크바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포클로나이아(Poklonnaia) 언덕에 올라선 것은 다음날인 1812년 9월 14일 오후였습니다. 근위대 소속의 부르고뉴(Adrien Jean-Baptiste François Bourgogne) 하사의 기록에 따르면 이 언덕 정상에 오른 병사들은 모두 흥분하여 아직 고개 아래에 있는 동료들에게 "모스꾸, 모스꾸 (Moscou, 모스크바의 프랑스어 표기)"를 외쳤습니다. 그 소리에 모든 병사들은 서둘러 정상에 올라 저 멀리 모스크바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부르고뉴 하사는 이 순간, 여태까지 겪었던 모든 고난과 굶주림, 위험 등은 다 사라져버렸고, 자신을 포함한 모든 병사들은 이제 저 곳에서 편안하게 겨울을 날 생각과, 모스크바의 세련된 여인들과 사랑(?)을 .. 2020. 1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