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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전투 (30) - 오직 스웨덴을 위하여 부브나를 위기에서 구해준 신무기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18일 새벽 베르나도트의 상황부터 보셔야 합니다. 흔히 라이프치히에서의 베르나도트의 행동에 대해 '옛주인이자 군사적 천재인 나폴레옹과 직접 대면하는 것을 너무나 무서워하던 겁장이의 태도'라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건 다소 불공평한 평가라고 생각됩니다. 역사는 언제나 승자 또는 머릿수가 많은 쪽에 의해 쓰여지기 마련이고, 베르나토트에 대해서는 독일이나 영국이나 모두 자기 이익만 챙기는 얌체라고 평각하는데다, 프랑스에서는 배신자라고 낙인 찍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역사책에서는 모두 베르나도트에 대한 욕설만 가득한 것이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을 이 라이프치히로 몰아넣기까지 베르나도트의 공헌이 얼마나 컸는지를 생각하면 그가 겁.. 2025. 12. 29.
라이프치히 전투 (23) - 조여드는 포위망 17일 오전 10시경부터 포성이 울려퍼진 이유는 블뤼허의 슐레지엔 방면군이 라이프치히 쪽으로 진격하면서 벌어진 전투 때문이었습니다. 왜 블뤼허는 제발 17일 하루 동안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가기를 기도하던 슈바르첸베르크의 염원을 저버리고 이렇게 사고를 친 것이었을까요? 실은 이것도 연합군이 라이프치히를 끼고 남북으로 분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보헤미아 방면군이 17일은 되도록 싸우지 말고 증원군을 기다리기로 결정한 사실을 블뤼허는 몰랐던 것입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원래 슈바르첸베르크는 전투 둘째 날에도 당연히 전투를 이어갈 생각이었고, 블뤼허와는 새벽 6시 30분 경에 자신이 먼저 공격을 시작할 것이 그 포성을 신호로 슐레지엔 방면군도 공격을 개시.. 2025. 11. 10.
라이프치히 전투 (6) - 나폴레옹의 믿는 구석 마르몽은 자기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어주지 않는 나폴레옹에 대해 너무나 분통이 터졌습니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린덴탈 현장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 마르몽의 말을 이렇게 철저히 무시하고 남쪽 전선으로 내려오라고 지시하는 것에는 나름대로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언급한 대로, 라이프치히 일대를 가로질러 흐르는 여러 작은 강들을 이용하여 적의 움직임을 늦추고 그랑다르메는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던 것입니다. 그런 자신감은 나폴레옹이 10월 16일 오전 7시에 베르티에를 거치지 않고 마르몽에게 직접 보낸 편지에서 잘 드러납니다. "적이 할러 방면으로부터 진격해온다는 조짐은 아무 것도 없네. 거기엔 기병 군단 하나뿐일 거야. 자네가 어제 보고서에서 주장한 것처럼 .. 2025.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