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1 위기 일발 - 바그라티온의 탈출 바클레이는 엉망진창이었던 러시아군 지휘 체계 안에서 그래도 거의 유일하게 냉정한 두뇌를 유지하고 있던 용의주도한 사람이었습니다. 6월 26일 허둥지둥 빌나 철수를 하는 와중에도 잔뜩 쌓인 군수품에 불을 질렀을 뿐만 아니라 저멀리 떨어져있던 고집불통 제2군 지휘관 바그라티온에게도 전령을 보내어 후퇴하여 자신의 제1군과 합류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잠깐, '부탁'이라고요 ? 군대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면서 '부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 어쨌든 바클레이는 그래야 했습니다. 이 어이없는 일은 모두 알렉산드르의 책임이었습니다. 알렉산드르가 바클레이를 총지휘관으로 임명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짜르가 바그라티온으로부터 보고를 직접 받고 있었기 때문에, 가뜩이나 바클레이를 싫어하던 바그라티온은 바클레이를 자신의 상.. 2019. 1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