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2017.09.23 21:12

코크(Koch) 형제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석유 정제법을 발명하여 Koch Industries라는 석유 회사를 일으킨 Fred C. Koch라는 화학자이자 기업가의 아들들인 이 분들은 원래 4형제인데 자기들끼리의 이권 다툼으로 소송전을 벌인 끝에, 지금은 코크 인더스트리즈를 찰스(Charles G. Koch)와 데이빗(David H. Koch)이 각각 절반씩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두 형제를 흔히 코크 형제라고 일컫습니다.




코크 형제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아래 유튜브를 추천합니다.  뉴욕식으로 빠르게 말하는 여성분의 말을 제가 의외로 잘 알아듣길래 '내가 영어 실력이 늘었나'라고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영어 캡션이 달려 있어서 제가 무의식 중에 '들은 것이 아니라 읽은 것'이더군요.  


https://youtu.be/HrDvW1Te2XY




이 분들은 굉장한 부자입니다.  이 두 형제가 소유한 코크 인더스트리즈는 상장되지 않은 사기업인데, 그런 사기업 중에서는 곡물기업인 카길(Cargill))사 다음으로 큰 기업이고, 2016년 포브스지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 분들은 사업 못지 않게 정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직접 정치를 하거나 하지는 않고, 주로 보수 공화당 측에 선거 자금을 직접 대거나 선거 자금 모금 운동에 돈을 대고, 보수주의 씽크탱크 그룹에 자금을 대는 형식으로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그런데 최근 이 분들의 심기가 좋지 않답니다.  아래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코크 재단의 회기 중 정치 및 정책 자금은 3억~4억 달러에 달하지만, 오바마케어의 폐지와 기업 및 부자들에 대한 감세가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돼지저금통(piggy bank)은 닫힐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코크 형제들이 지배하는 재단의 입장이라고 합니다.  이 형제들이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제 대통령과 상원, 하원이 모두 공화당 손아귀에 들어있는데, 어찌 오바마케어 폐지와 감세안 통과가 이렇게 지지부진하냐 라는 것이지요.


https://www.theguardian.com/us-news/2017/jun/26/koch-network-piggy-banks-closed-republicans-healthcare-tax-reform




코크 형제들은 엄청난 부자이니 당연히 감세를 바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 부자 형제들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제도인 오바마케어 폐지를 그토록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일까요 ?  코크 형제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몇 안되는 정치가 중 하나인 버니 샌더스에 따르면, 코크 형제들은 정부 주도의 모든 복지 프로그램을 다 폐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형제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미워할 만한 이유가 뭔가 있는 것일까요 ?


https://youtu.be/B5tAT6ciJ4s



(위동영상은 2014년 버니 샌더스가 상원에서 코크 형제들의 정책에 대해 연설하는 장면입니다.)


사실 코크 형제들이 정말 꽉 막힌 보수꼴통 악의 화신 노친네들은 아닙니다.  놀랍게도, 이 형제들은 낙태와 동성혼을 지지하며, 흑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인 United Negro College Fund에 2천5백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이들은 9/11 사태 와중에 부시가 만든 미국판 국가보안법인 Patriat Act에 반대했고, 중동에서 미군의 철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대표적인 기후 변화 방지 정책 반대자(climate change deniers)들로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조약과 법안을 폐지하기 위한 단체에 돈을 대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오바마 정부가 추진했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요 ?  예, 당연히 반대했습니다.  오히려 최저임금을 없애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https://www.forbes.com/sites/clareoconnor/2013/08/08/as-obama-pushes-for-minimum-wage-increase-billionaire-charles-koch-rails-against-it-with-media-campaign/#33f8341856f5


https://thinkprogress.org/billionaire-koch-brother-says-eliminating-the-minimum-wage-will-help-the-poor-f1ef0d4ead7b/


결국 이 형제들은 매우 일관된 방향성을 가진 아주 솔직한 자유경제주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안보나 번영, 이념 같은 것은 관심 밖이고, 관심있는 것은 오로지 자신들의 금전적 이익인 것이지요.  왜 이들이 오바마케어 같은 복지혜택을 폐지하거나 축소하려고 노력할까요 ?  표면적인 이유는 의료 및 복지 혜택의 확대는 국가 재정 부실과 의료 체계의 붕괴를 일으켜 결국 서민들의 삶을 더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더 간단합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 혜택이 늘어날 수록, 그 경제적 부담이 자기들 같은 부유층에게 결국 돌아온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흔히 안 좋은 뜻으로 쓰이는 말, 즉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로 생각한다'라는 말이 꼭 틀린 것은 아닙니다.  투표로 정권이 바뀌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회적 복지 혜택은 늘이기는 쉬워도 줄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정권 유지와 국가 재정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복지 축소보다는 세금을 늘려야 합니다.  세금은 돈에 붙는 것이므로, 결국 돈을 많이 가진 층에서 더 받아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저소득층의 복지 비용은 부유층에서 부담하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오바마케어는 부유층에 대한 세금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연간 20만불 이상(결혼 가구의 경우 25만불 이상)의 소득에는 0.9%의 메디케어 세금이 더 붙었고, 2010년의 추가 법안에 의해 20만불 이상(결혼 가구의 경우 25만불 이상)의 투자 소득에 대해서는 3.8%의 소득이 추가로 더 붙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캐딜락 세금(Cadillac tax)이라는 것이 새로 생겨, 1년에 10,800불(가족의 경우 29,500불)을 초과하는 의료보험료에 대해서는 40%의 소비세가 붙게 되는데, 이는 여러가지 효과를 노린 세금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결국 기업들의 세금 우대조치를 감소시켜 기업들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일이었습니다. 


https://www.cigna.com/health-care-reform/cadillac-tax


코크 형제들은 그것을 막기 위해 돈을 아낌없이 쓰고 있습니다.  각종 재단과 씽크 탱크에 자금을 지원하여 자신들의 주장에 이론적 기반을 닦고, 언론과 정치인을 통해 끊임없이 국민 대중을 현혹하는 것입니다.  


코크 형제들 같은 사람들은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전경련은 이런저런 우익단체와 우익매체, 자유주의경제연구소 등에 자금을 지원하며 황당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거기에 국정원도 한몫 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요.  이런 활동의 우리나라만의 특징은 자신들의 이해에 방해가 되는 집단은 무조건 종북 빨갱이로 몰아댄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통령도 김정은의 운전사 노릇을 자처하는 북한의 앞잡이입니다.  상식적으로 문재인 같은 제1 권력자가 뭐가 아쉬워서 자발적으로 김정은 부하 노릇을 하겠습니까 ?  아직 독재시대의 정권 유지용 반공 교육에 세뇌된 세대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수법이 먹힌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너무 유치하고 한심합니다.


저는 생산성 향상없이 단순히 복지 확대를 통해 모든 사람이 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은 몰라도 당장의 생존을 위한 의료 혜택과, 내일의 희망을 위한 교육에는 나랏돈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세금을 더 올려야 한다면 저는 더 낼 용의가 있고, 그것이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결과가 평등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기회는 평등해야 하고, 집안에 아픈 사람 있을 경우 집안이 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과격주의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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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시대2017.09.17 01:42

양측의 모든 장군들이 다 마찬가지였겠습니다만, 프랑스군의 맨 오른쪽을 담당한 다부(Louis-Nicolas Davout)도 새벽부터 바빴습니다.  사실 바그람 전투 두번째 날 스타트를 끊은 것은 로젠베르크 대공이 이끄는 오스트리아 제4 군단이 다부의 프랑스군 제 3군단을 습격한 사건이었지요.  이 공격은 이미 공격에 나설 준비를 해놓았던 다부에 의해 즉각 격퇴되기는 했습니다만, 나폴레옹이 현장에 달려오는 등 일대 소란을 일으켰습니다.  


왜 나폴레옹은 중앙을 버려두고 맨 동쪽 현장에 직접 달려갔을까요 ?  당시 39세로서 프랑스군 원수 중에서는 가장 어렸던 다부가 못 미더워서였을까요 ?  당연히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부에 대해서 나폴레옹은 그 능력에 있어서나 충성심에 있어서나 최고의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폴레옹은 새벽의 그 소동이, 혹시 요한 대공의 군대가 멀리서 당도한 것인지 걱정했던 것입니다.  나폴레옹은 카알 대공이 루스바흐(Russbach) 고원의 지형적 우위를 버리고 평원으로 내려와 감히 선제 공격을 해오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지요.  


나폴레옹에게 있어서 이번 전투의 승패는 바로 다부의 제3 군단의 활약에 달려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군의 방어선은 완만한 반원형으로 굽은, 동서로 길게 뻗은 고지의 능선을 따라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진형 때문에 프랑스군이 평야 저지대로부터 정면으로 달려든다면 매우 어려운 싸움이 될 수 밖에 없었으나, 나폴레옹은 그를 역이용하려 한 것이 바그람 전투의 핵심이었습니다.  평야에 배치된 프랑스 군단들이 모루 역할을 하는 동안, 망치 역할을 하며 오스트리아군을 측면에서 납작하게 때리는 역할을 할 것이 다부의 군단이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다부가 먼저 로젠베르크를 공격하여 오스트리아군이 포진한 루스바흐 고원의 동쪽 끝에 올라선 다음, 거기서부터 김밥 말듯 오스트리아군을 돌돌 말아올려야 했거든요.


이 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자면 두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했습니다.  먼저, 저 멀리 프레스부르크에서 오고 있다는 요한 대공의 군대가 제때 나타나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에 대해서 나폴레옹은 꽤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쪽에 배치해둔 정찰 병력이, 요한 대공이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려왔거든요.  둘째 조건은 다부의 측면 공격이 기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길게 늘어선 오스트리아군 전선의 측면을 찔러, 분산된 적군을 조금씩 분쇄하며 전진하는 것이 승리의 요소였는데, 만약 적군이 나폴레옹의 작전을 눈치채고 동쪽 고지에 대규모 증원군을 파견한다면 아무리 다부라고 해도 쉬운 승리가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벌어진 로젠베르크의 선제 공격으로 인해 기습의 요소가 망가져버리자, 나폴레옹은 전체 작전이 흔들릴까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오스트리아군이 물러가 또아리를 튼 마르크그라프노이지들(Markgrafneusiedl) 마을 주변의 지형을 살펴본 뒤, 기습이라는 잇점이 사라진 것을 보충하기 위해 새로운 명령을 다부에게 하달했습니다.  즉, 공세를 두갈래로 나누어, 마르크그라프노이지들의 정면과 함께 측면으로도 공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그가 둘러본 그 일대 지형 특성 때문이었습니다.  프랑스군이 바라보고 있는 마르크그라프노이지들 마을의 남서쪽면은 꽤 급한 경사면으로 되어 있어 공격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동쪽 측면은 매우 완만한 경사로 되어 있어 진격이 꽤 수월해보였던 것입니다.  다만, 그 동쪽 측면으로부터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병력을 루스바흐(Russbach) 개천 너머로 이동시켜야 했는데, 대포를 개천 너머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임시 가교를 놓는 등 꽤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기습의 요건이 사라진 이상,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낫겠다고 나폴레옹은 판단했던 것입니다.  





(현대의 마르크그라프노이지들의 항공 사진에 당시 다부의 공격 방향을 표시한 것입니다.  루스바흐 개천의 모습은 아마 당시와는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공격 개시 시간이 2~3시간 늦어지더라도, 어차피 처음부터 승패는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다부의 제3 군단은 프랑스 군단들 중 그야말로 최강의 군단이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프랑스군의 각 군단은 4개 보병 사단에 포병 연대와 기병 연대까지 합해서 약 2~3만 정도의 병력을 갖추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서류상의 편제였고, 실제로는 전투에 나설 때 2만을 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가령 베르나도트의 제9 군단은 1만7천 정도의 병력만 갖추고 있었고, 달마시아(Dalmatia) 방면군으로 형성된 마르몽(Marmont)의 제11 군단은 1만에 불과했습니다.  주요 지휘관이 거느린 군단은 규모가 좀더 컸습니다.  나폴레옹이 새벽부터 아스페른부터 아더클라까지의 약 8km를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들며 조자룡 헌창 쓰듯 부려먹은 마세나의 제4 군단도 2만8천의 병력에 86문의 대포를 갖춘 강력한 군단이었습니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다부의 손에 쥐어준 제3 군단은 무려 3만8천의 병력에 120문의 대포를 가진 진짜 전쟁 기계였습니다.  그에 비해 로젠베르크가 거느린 오스트리아 제4 군단은 1만9천의 병력에 60문의 대포 뿐이었고, 전날 합류한 노르드만(Nordmann) 장군의 전위대 잔존 세력 6천을 합해도 다부의 제3 군단에는 턱없이 부족한 병력과 화력이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안심이 안되었는지, 나폴레옹은 새벽에 달려온 지원 병력 중 원래 기병 예비군단 소속이던 아리기(Jean-Toussaint Arrighi de Casanova) 장군의 흉갑기병 사단 약 2천을 다부에게 붙여 주었습니다.  애초에 로젠베르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아리기 장군은 나폴레옹과 같은 코르시카 출신으로서 나폴레옹의 조카사위 뻘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덕분에 초기부터 나폴레옹 휘하에서 복무했습니다.  그는 이 전투 뒤에 '다부가 자신의 흉갑기병 부대를 터무니없는 지형 속에 쳐넣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쪼르르 나폴레옹에게 쫓아가 일러바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다부가 아리기의 부대를 부적절한 지형에 투입한 것은 맞는 말이긴 했습니다.)




다부의 공격은 오전 10시 경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부는 나폴레옹이 명령한 대로 병력과 대포를 반으로 나눠 정면, 즉 그로스호펜(Grosshofen) 쪽으로부터는 구댕(Gudin)과 퓌토(Puthod) 사단을 진격시켰고, 동쪽 측면으로부터는 미리 동쪽에서 루스바흐 개천을 건너 위치를 잡은 프리앙(Friant)과 모랑(Morand) 사단이 진격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은 나폴레옹 머리 속에서처럼 순조롭게 진행되지만은 않았습니다.  일단 프리앙과 모랑의 사단들이 측면을 우회하느라 이동하는 모습을 로젠베르크는 훤히 내려다보고 있었거든요.  확실히 고지를 점거한 측이 전투 현장에서의 정보 파악에 있어 압도적인 우위에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마르크그라프노이지들 마을에는 랜드마크 격인 꽤 높은 탑이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군의 움직임이 모두 훤히 보였습니다.  당연히 정면으로 도전해온 구댕과 퓌토은 물론, 측면으로 들어온 프리앙과 모랑 모두가 오스트리아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지금도 서있는 마르크그라프노이지들의 탑입니다.  교회는 아니고... 무슨 목적의 탑인지 못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사기만 충천할 뿐 모든 면에서 불리했던 오스트리아군은 결국 프랑스군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포병대와 기병대의 전력에 있어서 오스트리아군은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새벽에 있었던 오스트리아군의 선제 공격으로 벌어진 전투에서, 오스트리아군의 포병대는 훨씬 숙련되었을 뿐만 아니라 숫자도 훨씬 많았던 프랑스군의 포병대에게 집중 공격을 받고 이미 많은 수의 대포를 파괴당한 상태였습니다.  압도적인 프랑스 포병대가 우박처럼 쏘아대는 포탄과 폭발탄에 마르크그라프노이지들 마을은 곧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전진해오는 프랑스군 보병들을 저지하기 위해서 오스트리아군 기병대가 뛰어나와 위협을 가했으나, 이들도 훨씬 더 우세한 프랑스군 기병대에 곧 제압되었습니다.  특히 1805년 아우스테를리츠의 패전 이후 많은 군마를 나폴레옹에게 몰수당한 뒤 기병 양성에 애로사항이 많았던 오스트리아군 기병대는 집단 기동에 무척이나 미숙했습니다.  로젠베르크에게 배속된 오스트리아 기병대도 숫자는 적지 않았습니다.  긴 횡대 진형의 끝 부분을 맡고 있는 로젠베르크 군단의 중요성과 취약성을 잘 알고 있던 카알 대공이 무려 5200명의 기병대를 배치해 주었던 것입니다.  다부가 거느린 약 8000의 기병대와 겨루어 볼만한 규모였습니다.  그러나 중대(squad) 단위의 전술 정도만 익혔던 오스트리아 기병대는 프랑스군 기병대처럼 연대 단위가 한덩어리로 돌격과 선회를 자유자재로 하는 적수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기병대는 의미없는 소규모 돌격을 거듭하다 소모되고 말았습니다.





(마르크그라프노이지들의 탑이 보이는 곳에서 진두 지휘를 하다가 타고 있던 말이 적탄에 쓰러지는 바람에 함께 쓰러진 다부의 모습입니다.  이건 봉변이 아니라 상당한 명예였습니다.  당시 장군들은 전투에서 용감하게 최전선에서 싸웠다는 것을 증명하는 무용담으로 '내가 탔던 말이 적탄에 맞아 쓰러졌다'라는 말을 즐겨 썼습니다.  진짜든 거짓말이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 보병들은 정말 치열하게 저항했습니다.  당시 다부 휘하에서 이 공격에 참여했던 제7 경보병 연대의 한 병사는 적의 총탄이 빗발처럼 쏟아져 내렸으며, 자신도 전에는 한 전투에서 그렇게 많은 총탄을 쏘아댄 적이 없었으며 나중에는 머스켓 소총이 너무 뜨거워져서 더 이상 총을 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정도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포병들에게 난도질을 당해 불타는 마을에서, 구댕+퓌토와 프리앙+모랑의 4개 사단이 양측에서 집중적으로 쏟아붓는 십자 사격 속에서 오스트리아군은 더 버티지 못했습니다.  결국 마을은 프랑스군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무너지려는 전선을 지탱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용감하게 싸우던 전위대 사령관 노르드만(Armand von Nordmann)은 프랑스군의 총탄에 치명상을 입고 참호 속에 빠졌는데, 황급히 퇴각하는 오스트리아군은 이런 고위급 장군마저 내버려둔 채 퇴각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나중에 프랑스군에 의해 발견된 노르드만은 그 날 49세의 한많은 일생을 마치게 됩니다.





(아르만 폰 노르드만입니다.  그는 원래 프랑스 귀족이었습니다.  다만 알자스 출신으로서 독일어가 모국어였지요.  그는 프랑스군에서 군 생활을 시작했고, 혁명 뒤에도 해외로 망명하지 않고 뒤무리에 장군 밑에서 복무했습니다.  그러다가 뒤무리에가 망명한 이후 결국 오스트리아로 망명하여 거기서 프랑스군과 계속 싸웠습니다.  나폴레옹은 노르드만을 말할 때마다 '그 알자스 배신자'라고 부르며 증오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로젠베르크의 제4 군단은 비록 철저하게 밀리기는 했지만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로젠베르크는 약간 서쪽으로 물러난 뒤, 다부가 더 이상 김밥말이를 하지 못하도록 서둘러 그 앞에 방어진을 구성했습니다.  마침 그때 카알 대공이 이 소식을 듣고 일부 예비대를 이끌고 황급히 달려와 가세했습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이미 고원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다부의 제3 군단의 진격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마을의 돌담 뒤에서도 버티지 못한 오스트리아군이, 허허벌판에 옹기종기 모여 일렬로 늘어선다고 버틸 수 있을리 없었습니다.  오스트리아군이 몸으로 쌓은 방어벽은 프랑스군의 대포알과 머스켓 총탄에 허무하게 무너져 내릴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오후 1시 경 로젠베르크의 군단이 북서쪽으로 패퇴하고 그 자리를 다부의 군단이 차지하자, 상황은 나폴레옹이 바라던 모습으로 곧장 이어졌습니다.  고지 아래의 프랑스군과 대치하고 있던 호헨촐레른(Hohenzollern)의 군단의 측면이 다부의 포병대에게 그대로 노출된 것입니다.  이제 오스트리아군에게 남은 것은 나폴레옹의 구상대로 돌돌 말리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오스트리아군의 라데츠키(Radetzky) 장군은 마르크그라프노이지들의 탑이 프랑스군 손에 넘어가는 장면을 보면서 이미 "젠장, 이 전투는 졌구만"이라고 한탄한 바 있었습니다.  클레나우가 지휘하는 오스트리아 제6 군단이 프랑스군의 후방 아스페른과 에슬링를 공격할 때, 나폴레옹 주변의 젊은 참모 장교들은 후방에서 오스트리아군의 포성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듣고 대경실색하여 나폴레옹에게 '배후를 습격당했습니다'라며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후방에는 별로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마세나를 보냈으니까요.  그는 계속 망원경으로 저 멀리 보이는 마르크그라프노이지들의 탑만을 보고 있었습니다.  다부의 보병들과 포병들이 뿜어내는 불꽃과 연기가 마침내 탑을 지나쳐 진격하는 순간, 나폴레옹도 라데츠키처럼 "이 전투는 이긴 것이다"라고 주변의 참모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참모 장교들에게 명령을 내려 마세나에게 공격을 계속 하라는 명령을 전달하고, 다른 원수들에게도 일제히 전체 전선에 걸쳐 공격을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그는 특히, 막도날에게 아더클라로 진격하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제 막도날에게 드디어 화려한 무대 조명이 비추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과연 막도날은 이 기회를 잘 살려냈을까요 ?




Source : The Reign of Napoleon Bonaparte by Robert Asprey

1809 Thunder On The Danube: Napoleon's Defeat of the Habsburgs by Jack Gill

With Napoleon's Guns by Jean-Nicolas-Auguste Noel

http://www.historyofwar.org/articles/battles_wagram.html

https://en.wikipedia.org/wiki/Battle_of_Wagram

http://www.napolun.com/mirror/napoleonistyka.atspace.com/Battle_of_Wagram_1809.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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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sica
잡상2017.09.10 14:29

기독교는 명실상부 현재 전세계 1위 종교로서, 전체 인구의 31%가 믿는 종교입니다.  2위인 이슬람 22%를 훨씬 뛰어넘는 숫자이고, 인구수로 밀어붙이는 힌두교 14%도 가뿐히 제압하는 숫자입니다. 


저도 (열심히는 아니지만) 그래도 매주 교회에 나가고 성경도 가끔 읽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부터 기독교, 그 중에서도 개신교는 별의별 희한한 목사님과 신도들 덕분에 세간에 화제도 많이 뿌리고 비웃음도 많이 사는 종교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창조과학이니 요가를 금지해야 하느니 하는 사람들 덕분에 더욱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별 큰 영향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이슬람에 대한 적개심을 불태우며 이슬람이 국내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자는 선동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물의는 바로 동성애에 대한 공개적인 적대감을 노출하며 '차별 금지법'을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저를 비롯한 많은 상식적인 사람들을 실망시킨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한가한 사람들이 세어보니, 하나님이 직접 죽이신 사람들의 수를 세어보면 성경에 명시적으로 나온 숫자만 세어도 2,821,364 명이고, 대략 추정치를 적용해보면 노아의 홍수 같은 재앙을 통해 대략 2천5백만명을 살해하셨다고 합니다.


또 하나님은 명시적으로 이스라엘인이 아닌 이민족에 대해 명시적으로 남녀노소 심지어 가축까지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릴 만큼 무시무시한 분이시기도 합니다.  


사무엘상 15장 2절~3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로 내가 그들을 벌하노니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하니



이런 무시무시한 신을 섬기는 종교가 어떻게 세계 제1의 종교가 되었을까요 ?  


아시다시피 기독교는 유대교와는 많이 다릅니다.  흔히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게 맞을 겁니다.  저는 예전에 디씨인사이드 초장기 때부터 디씨 유저를 해왔고, 요즘은 잘 안 갑니다만 그래도 그 유쾌한 천박함과 얇팍함을 아직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정신을 살려 유대교와 기독교의 정수를 1줄로 요약해보겠습니다.


유대교 : 여호와만이 유일신이시며, 유대민족만이 여호와께서 선택하신 민족이다.

기독교 : 닥치고 이웃사랑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12장 31절에서 이웃 사랑이 가장 큰 계명이라고 명시적으로도 말씀하셨습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피의 제물을 갈구하는 고대 유목민의 신(곡식을 바친 카인은 외면받고, 가축을 바친 아벨은 이쁨을 받았지요)을 섬기던 종교는 더 강대한 힘을 가진 주변 제국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유대인을 멸망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근본을 거기에 두었으나, 선민의식과 증오를 버리고 사랑을 외치신 예수님의 종교는 전세계에 널리 퍼졌지요.


저는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가르치는 성서에서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 부분입니다.


마태복음 25장 41~45절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그들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저는 이 윗 부분이 예수님 말씀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웃에 대한 사랑이지요.


그러나 '일부' 목사님들과 신자들은 동성애자들을 핍박하고 차별하는 것이 예수님의 뜻을 세상에 펼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예수님께서는 동성애자들에 대해 뭐라 하신 적이 없습니다.  다만, 피에 굶주린 유목민의 신은 동성애자, 정확하게는 게이들을 증오하셨습니다.  반면에 레즈비언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 없으셨고, 또 동성애자 못지 않게 돼지고기와 장어, 홍합과 전복을 먹는 사람들을 증오하셨습니다.  또한 이 유목민들의 신은 남의 아내와 성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셨습니다.   아래 구절을 보시지요.


레위기 11장 3절 ~ 10절 

모든 짐승 중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새김질하는 것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러하니 낙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사반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이러한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하니라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너희가 먹을 만한 것은 이것이니 강과 바다와 다른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은 너희가 먹되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과 물에서 사는 모든 것 곧 강과 바다에 있는 것으로서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모든 것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라


레위기 18장 20절 

너는 네 이웃의 아내와 동침하여 설정하므로 그 여자와 함께 자기를 더럽히지 말지니라

 

레위기 18장 22절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



이렇게 고대 유목민의 신께서 돼지고기 및 장어 먹는 사람과 게이들을 똑같이 미워하셨는데 왜 예수님을 따르는 현대의 목사님과 신자들은 굳이 꼭 게이들을 미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상식적으로 동성애자보다는 현대 도덕관념에도 매우 어긋나는 불륜남녀들이 훨씬 더 많쟎아요 ?  교회에서 차라리 기혼자들은 불륜하시면 안 됩니다 라는 캠페인이나 열심히 하는 것이 맞습니다.  거기에 레즈비언도 끼워넣어서 미워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고요.  알고 보면 게이들만 미워하신 것이 아니라 레즈비언도 똑같이 미워하셨다면서 아래 구절을 찾아내 들이대는 분도 계십니다.


로마서 1장 26절~27절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그러나 이는 바울의 말일 뿐, 예수님의 말씀은 아닙니다.  저는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은 상대로 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충실하느라 자신을 돕지 않는 제사장이나 레위인이 너의 이웃이 아니라, 비록 이단이더라도 착한 사마리아인이 너의 이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대 유목민의 신, 즉 야훼의 가르침 중에도 좋은 것이 많습니다.  동성애자와 돼지고기 먹는 자들을 미워하는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래처럼 자유주의 경제학을 신봉한다는 현대의 수구꼴통들이 보면 '이거 완전히 종북 빨갱이네'라고 분노할 내용들도 많습니다.   즉, 지나친 효율성을 추구하여 가난한 자들의 소득을 깎아먹지 말라고 하셨고, 심지어 일용직 노동자의 임금 체불을 하지 말라는 구체적인 명령까지 내리셨습니다.


레위기 19장 9절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9장 13절

너는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마돈나(정확하게는 원곡자인 돈 맥클린)가 'Miss American Pie'라는 명곡에서 'Book of Live'라고 불렀을 만큼, 성서에는 사랑이 넘칩니다.  그런데 현대의 일부 목사님들과 신자들은 왜 굳이 그런 책 속에서 증오 부분을 찾아내 강요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지구 나이가 6천년이라고 주장하고, 동성애자들은 차별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다음 만화나 두어편 소개드립니다.






예수님 : 천국에 온 것을 환영하네 ! 여기서 자넨 내 옆 자리에서 축복이 가득한 만족감 속에서 영원을 보내게 될걸세.

신자 : 정말 신나요 !  저는 매우 기독교적인 삶을 살았거든요.


예수님 : 몇가지 자격 심사 질문이 있을건데, 그 뒤에 자넬 체크인 시켜줌세...  먼저, 자넨 다음 학문 분야에 있어서 성경 내용에 반하는 모든 증거를 거부했는가 ?


예수님 : 그러니까 인류학, 고고학, 천문한, 천체물리학, 생물학, 식물학, 화학, 우주학, 생리학, 발생학, 곤충학, 진화학, 유전학, 지질학, 파충류학, 수학, 고생물학, 판구조론,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동물학 말일세.

신자 : 그럼요 !


예수님 : 좋아 !  2번 질문으로 넘어가네...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자넨 다음 내용들을 사실로 받아들였는가 ?  말하는 뱀 ?

신자 : 예, 창세기 3장 1절이요.

예수님 : 말하는 당나귀 ?

신자 : 민수기 22장 28절 !


예수님 : 인간을 임신시키는 신들 ?

신자 : 물론이지요 !

예수님 : 유니콘 ?

신자 : 민수기 23장 22절

예수님 : 용 ?

신자 : 물론이지요 !  신명기, 욥기, 시편, 이사야, 예레미야와 말라기 모두 용 이야기를 하는걸요 !


예수님 : 귀신이 들려 절벽에서 뛰어내리면서 자살하는 돼지는 ?

신자 : 마가복음 5장 13절에 씌여 있으니 믿지요.


예수님 : 마지막으로 내가 명한 대로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었는가 ?

신자 : 어... 잠깐만요, 뭘 하라고요 ?


예수님 : 어, 맞아.  누가복음 14장 26절에서 33절, 그리고 누가복음 18장 18절에서 22질에 써놓았는 걸 !  네가 가진 것을 모두 팔아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이야.


신자 : 정말인데요, 전 그게 다 은유적 말씀이라고 생각했지 말입니다. 




예수님 : 오케이.  내가 하나 알려줄게.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것처럼, 너희도 그들을 사랑해라.  그들을 먹이고 입히고 재워주라고.  그러면 그들을 심판하는 건 그냥 내가 알아서 할게.

신자 : 하지만 그들이 게이거나 다른 신을 믿는 사람들이면 어떻게 하나요 ?

예수님 : 내가 말 더듬었니 ?  (= 아놔, 말 진짜 못 알아듣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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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s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