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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zbach2

쿨름 전투 (2) - 너는 이미 혼자다 이렇게 쫓고 쫓기는 가운데 페터스발트에 먼저 도착한 것은 오스테르만의 러시아군이었습니다.  이때 오스테르만은 임진왜란 때 문경새재를 지키는 신립 장군의 자세로 페터스발트에 배수의 진을 치고 방담을 막아야 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야 했을 것 같은데 막지 않았습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평소 그렇게 용감하다고 소문났던 오스테르만은 이때만큼은 약간 이상할 정도로 겁에 질려 빨리 이 산길을 넘어 최종 목적지인 테플리츠로 가야 한다고 조바심을 냈다고 합니다.  오스테르만은 페터스발트 고갯길로 접어들기 바로 직전의 작센 마을인 헬렌스도르프(Hellensdorf)에 일부 병력을 남겨 방담의 추격을 잠시 저지했지만, 방담의 제1군단이 그 마을을 우회하여 포위하려 하자 곧 철수했고, 곧장 페터스발트를 거쳐 얼츠비어.. 2024. 5. 13.
드레스덴을 향하여 (6) - 늙은 블뤼허의 슬픔 나폴레옹이 드레스덴과 그 일대의 방어 작전을 꼼꼼히 준비하며 지타우(Zittau) 일대를 돌아보고 있는 동안, 블뤼허는 그랑다르메를 향해 서둘러 서쪽으로 진격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는 자신이 나폴레옹의 제1 목표라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조미니의 진술에 따라, 블뤼허는 자신이 대면하고 있는 엘베강 일대에서 나폴레옹은 수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고 나폴레옹 본인은 먼저 베르나도트의 북부 방면군을 공격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블뤼허는 나폴레옹이 모르는 군사 기밀 하나를 더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7월에 작성된 트라헨베르크 의정서(Trachenberg Protocol)에 따른 보헤미아 방면군의 작전 목표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보헤미아 방면군은 나폴레옹의 후방이자 그랑다르메의 독일내 거.. 2024.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