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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랜드 전쟁 잡담 - SS Atlantic Conveyor의 격침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이 발발했을 때, 몰락해가던 영국 해군은 1만에 근접하는 지상군을 수송할 여력이 없었음. 그래서 40여척의 민간 화물선을 징발. 이를 STUFT (Ships Taken Up From Trade)라고 불렀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여객선 Queen Elizabeth II와 Canberra. 각각 병력 3천과 2천4백을 수송. 이런 민간 선박들은 그래도 전쟁터에 간다고 긴급히 이런저런 개조를 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주요 부위에 철판을 덧대어 조금이라도 방탄 효과를 주는 것과 함께 해상보급을 위한 케이블 장치 등. QE2에는 헬기 착함판과 함께 자기 반응 기뢰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석을 이용한 반자기 장치도 갖추었고, (비록 화재 위험성에는 오히려 더 안좋았지만) 병사들의 군홧발에 비싼 .. 2022. 5. 12.
포클랜드 전쟁 잡설 - 한 발의 엑조세를 쏘기 위해... 1970년대에 프랑스 해군이 함재기 구매에 나설 때 원래는 유럽의 다국적 합작품인 SEPECAT Jaguar (사진1)를 함재기 버전으로 바꾼 Jaguar M을 개발했으나, 유럽애들이 하는 것이 다 그렇듯 이 프로그램이 산으로 가자 그냥 다 때려치우고 그냥 남들 다 쓰는데다 가격도 합리적인 미제 함재기 A-7 Corsair 또는 A-4 Skyhawk를 사려고 함. 그러나 끈끈한 '우리가 남이가' 정서를 이용한 프랑스 다소 사가 프랑스 정부를 움직여 Super Étendard를 억지로 구겨 넣음. 쉬페르 에땅다르는 50년대 말에 첫 비행을 한 Dassault Étendard IV (사진2)의 기체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면서 좀더 강력한 엔진과 개선된 날개, 그리고 그 사이에 개발된 첨단 항공전자장비를 통합한.. 2021. 12. 9.
포클랜드 전쟁 잡담 (12/2) 사진1은 Mk-82 500파운드 폭탄. 폭탄을 전투기에 장착할 때 잘못하면 터지는 거 아닌가 겁날 수 있으나 항공 폭탄은 지상에서는 절대 터지지 않음. 심지어 오함마로 때려도 터지지 않는다고. 이유는 폭탄 맨 앞 꼭지 부분에 2개의 날이 달린 작은 프로펠러. 이건 폭탄을 떨구는 순간 돌기 시작해서 뇌관을 때리는 격침을 격발 위치로 내려보내는 장치. 즉 저 프로펠러가 먼 높이에서 낙하하면서 충분히 회전하지 않으면 절대 폭발하지 않음. 근데 전투기가 날기 시작하면 당연히 저 프로펠러가 돌지 않나? 안 돔. 이유는 저 폭탄 앞 꼭지 부분에 연결된 와이어 때문. 저 와이어 끝에 프로프렐러가 돌지 못하게 고정시키는 안전핀이 달려있음. 폭탄이 투하되어도 저 철사 와이어는 안전핀을 매단 채로 전투기 파일런(pylon.. 2021.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