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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hi D3A2

레이더 개발 이야기 (57) - 렉싱턴의 최후 (하) 일본 뇌격기들 18대 중 14대는 렉싱턴을, 4대는 요크타운을 노리고 달려듬. 이 중 3대는 항모 위에서 CAP을 치고 있던 와일드캣들이 격추. 그리고 북동쪽으로 일본기들을 찾아 날아갔다 허탕을 치고 되돌아온 와일드캣들이 추가로 1대를 격추. 이 뇌격기들을 호위하던 제로 전투기들은? 얘들은 항모 주변을 순찰하던 돈틀리스 폭격기들을 격추시키고 있었음. 무려 4대의 돈틀리스들이 격추됨. 이렇게 난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일본 뇌격기들은 침착하게 체계적으로 렉싱턴을 공략. 이들은 각자 맡은 방위각에서 렉싱턴을 노리고 어뢰를 투하. 렉싱턴의 함장 셔먼 대령이 보니 이쪽 어뢰를 피하려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면 저쪽에서 헤엄쳐오는 어뢰를 맞겠고, 반대로 왼쪽으로 틀면 이쪽에서 달려오는 어뢰를 맞을 판. 동시에 고공에서는.. 2023. 11. 30.
레이더 개발 이야기 (55) - 친구인가 적인가? 전편에서 언급했듯이, 당시의 CXAM radar는 손으로 일일이 안테나를 돌려가며 한참동안 그 목표물을 추적 관찰하면서 방위각과 거리, 속도와 방향을 계산하고 그래프를 보고 고도를 추측해야 하는 물건. 따라서 100여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자동으로 추적하며 수십개의 목표물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는 현대적 Aegis radar와는 차원이 달랐음. 무엇보다, 여러 대의 적 편대가 따로 따로 나타날 경우 레이더 운용사는 정말 손발이 바빠질 수 밖에 없었음. 당시 항모의 공중전 상황에서 2개 이상의 편대를 추적할 일이 많았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당연히 있었음. 왜냐하면 적기 뿐만 아니라 아군 항모를 지켜주는 CAP (Combat Air Patrol) 전투기들이 항상 있었기 때문. 아군 CAP을 적기 쪽으로 유도,.. 2023.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