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로센2

미드웨이에서의 레이더 이야기 (2) - 양측의 우선순위 1942년 6월, 미드웨이 해전은 절대 열세였던 미해군이 막강한 세력의 일본해군을 때려부순 전투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알고 보면 양군의 전력은 거의 엇비슷. 당시 미해군에게 가용했던 항모는 USS Enterprise, USS Hornet, USS Yorktwon 3척이었고 일본해군은 4척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일본측이 훨씬 더 우월한 것 같지만, 미해군 항모들은 배수량에 비해 함재기를 더 많이 실을 수 있었기 때문에 보유 항공기 대수는 약 233대로서, 일본 항모 4척이 보유한 항공기 248대와 엇비슷. 거기에다 낡은 기종이거나 쾌속 함정 폭격에는 부적절한 고공 폭격기라서 별 쓸모는 없었다고 하더라도 미드웨이 육상 기지에 배치된 전투기와 폭격기가 120대 넘게 있었으므로 어찌 보면 미군에게 더 유리했던 상.. 2023. 12. 21.
미드웨이에서의 레이더 이야기 (1) - 과묵한 일본 조종사 지난 편을 요약하면, 산호해 해전에서 USS Lexington이 왜 격침되었는가를 조사한 미해군은 '레이더 팀에게 넓은 방에 작도 장비와 칠판 등을 충분히 주고 통신 시설 강화하라'는 결론을 도출했음. 일본해군에게 조사를 시켰으면 조종사들 정신 교육을 강화하라는 결론이 나왔을지 모르겠는데, 실제로 미해군과 일본해군의 큰 차이 중 하나가 바로 통신이었음. 흔히 군대는 총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보급으로 싸운다고 하는데,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통신. 전통적으로 육군이야 전령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고 유선통신 발명 이후로는 전화를 통해 이야기를 하면 되었으므로 큰 문제가 없었으나, 해군은 예로부터 함선 간에, 그리고 해안 요새와 함선 간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통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 2023.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