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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기5

Showing the flag - 항모, 폭격기, 핵잠함 최근 부산항에 들어온 Ohio급 핵잠수함 USS Michigan(SSGN-727, 1민8천톤, 20노트)은 원래 부산에 자주 왔음 (2010, 2015, 2017). 특히 2010년에는 4월에 부산 입항한 이후 불과 2달만인 6월에 부산에 또 왔음. 이 떄는 특수한 상황이었는데, 당시 중국이 동중국 해에서 미사일 시험을 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기 때문. 미국은 중국에 대한 경고로 무력 시위를 하기로 했고, 그 수단으로 2010년 6월 28일, 3척의 Ohio급 핵잠수함을 중국 근처에서 일제히 부상시켜 중국에게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 이건 잠수함을 현시 효과 (showing the flag) 수단으로 사용한 매우 희귀한 사례. 원래 현시 효과가 좋은 것은 항공모함. 원래 항공.. 2023. 6. 22.
레이더 개발 이야기 (32) - The Reich strikes back 전파 항법 시스템인 크니커바인(knickebein)이 영국놈들에 의해 재밍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루프트바페는 전쟁 전부터 준비해오던 비장의 무기 X-Gerät (익스거레트, X-기구, X-apparatus)를 서둘러 실전 배치. 기존 크니커바인에 비해 2배 더 높은 주파수인 60 MHz로 운용되어 훨씬 더 좁고 정밀한 전파 beam을 쏜다는 것도 차이였고, 단지 2개의 빔을 교차시키는 것이 아니라 Weser라는 항법용 전파에 Rhein, Oder, Elbe라는 강 이름을 딴 3개의 평행 전파를 교차시키는 것도 차이였지만, 가장 큰 차이는 저렇게 교차 전파 신호를 받으면 폭탄이 자동으로 투하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 크니커바인이 쉽게 재밍되었던 것은 그 원형인 로렌츠 시스템부터 나타났던 문제. 민간용 .. 2023. 5. 4.
레이더 개발 이야기 (28) - 항법사가 되기 위한 길 WW2 중간에 개발된 공대지 레이더 이야기를 하자면 먼저 항법사(navigator) 이야기를 먼저 시작해야 함. 1939년 로열 에어포스 폭격기 사령부 산하에는 총 280대의 폭격기가 존재. 그러나 WW2가 발발하면서 폭격기 사령부도 급격히 팽창하여 1942년 5월말 쾰른(Cologne) 야간 폭격 작전 한 번에 로열 에어포스는 한꺼번에 무려 1천대의 폭격기를 투입. ** 그림1은 영국의 쾰른 폭격을 기념하는 '공식' 그림. 참고로 쾰른(Köln)의 영어 이름은 프랑스식인 콜로뉴(Cologne). 지금은 라인 강변 동쪽까지 확장되었지만 원래 프랑스와 독일의 자연 경계인 라인 강의 서쪽에 위치한 도시로서, 원래는 게르마니아를 통치하던 로마의 근거지 노릇을 하던 병영 도시. 여기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 2023. 4. 6.
왜 방탄복을 flak jacket이라고 부를까? 원래 방탄복은 소총탄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파편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5.56mm 소총탄에는 그냥 뚫려요. 그래서 방탄복을 영어로는 bullet-proof jacket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flak jacket이라고 합니다. 우리 말로도 정확하게 하자면 방탄복이 아니라 방편복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파편은 영어로 fragment 또는 shrapnel입니다. 이걸 줄여 부르면 frag jacket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데 왜 flak jacket이라고 부를까요? 애초에 flak이 뭐지요? Flak은 항공기를 쏘는 고사포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사실 이건 영어가 아니라 독일어에요. 원래는 제대로 된 독일어로는 fliegerabwehrkanone(대충 플리거앞비어커노너)라고 합니다. 독일어.. 2021. 3. 18.
데모와 폭격기 - 화장실은 어디에 ? 지난 서초동 집회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이 여러가지 있었습니다. 1)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정말 다양했습니다. 애들부터 청년 장년 노년 아줌마 아재 등등 2) 예상보다 모인 인원이 너무 많다보니 서초동 한복판인데도 LTE 통신이 안 되더군요. 그러고 보면 2016년 503 탄핵 시위 때는 알게 모르게 통신사들이 임시 추가 중계기를 설치하는 등 애를 많이 썼던 모양이에요. 3) 손에 검찰개혁 플래카드를 든 수많은 인파 속 중간에 조그만 섬 같은 백여 명 정도의 우익 단체 시위대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설치한 작은 무대 위에서 젊은 우익 여성 한분이 무대에서 깡총깡총 뛰면서 대형 스피커로 "문재인 탄핵, 조국 구속"을 외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시위대가 그 여성에게 돌이나 동전 물병 그런 거 던지지 않있고.. 2019.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