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즈1 모스크바에서의 생활 (2) - 털가죽 광풍과 편지 모스크바 시내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상인들은 피난을 떠났지만, 곧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서는 가판대가 생겨나 활발하게 상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어떤 용감한 러시아인들이 난폭한 프랑스 병사들에게 제값을 받고 물건을 팔려고 했을까요? 처음에는 그런 용감한 러시아 상인들이 다소 있었을지 몰라도 그런 사람들은 곧 프랑스 병사들에게 봉변만 당하고 도망쳤습니다. 이런 가판대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도, 또 가판대 뒤에 서서 물건을 파는 사람도 대부분 프랑스 병사들이었습니다. 이런 가판대는 무척이나 자연발생적인 것이었습니다. 모스크바 대화재 때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한몫 챙긴 바가 있고, 또 정상적인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서로 필요한 것이 많았던 것입니다. 특히 대화재 초기에 진화 임무에 투입되었던 근위대 척탄.. 2021. 3.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