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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차고프2

승자와 패자 - 베레지나 에필로그 보통 베레지나 도강은 나폴레옹의 대표적인 패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보셨듯이, 베레지나 도강 작전은 분명히 나폴레옹의 전략적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폴레옹은 탈출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쿠투조프는 그것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모든 상황은 나폴레옹에게 절망적이었는데도 나폴레옹은 그의 잔존 병력 대부분을 이끌고 성공적으로 탈출했으니까요. 나폴레옹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아끼지 않던 프로이센 출신의 전략가 클라우제비츠도 베레지나 도강에 대해서는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고 이루어낸 나폴레옹의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극찬했습니다. 더구나 베레지나의 동서쪽에서 벌어진 물리적 전투에서도 그랑다르메가 모두 전술적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나폴레옹과 그의 휘하 원수들의 뛰어난 리더쉽 덕분이었습니다... 2021. 10. 18.
쿠투조프의 빅 픽처 - 베레지나(Berezina)를 향하여 네가 크라스니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던 11월 18일, 오르샤로 향하던 나폴레옹은 나름대로 생각도 많고 무척 바빴습니다. 오르샤는 단지 중간 경유지일 뿐, 그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던 안정적인 겨울 숙영지는 벨라루스의 수도인 민스크(Minsk)였습니다. 개전 초기 다부가 전광석화처럼 점령한 민스크는 도시 전체가 비교적 멀쩡했을 뿐만 아니라, 폴란드와 가깝다보니 스몰렌스크나 비텝스크와는 달리 보급품이 비교적 풍부하게 축적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민스크로 가기 위해서는 베레지나(Berezina) 강을 건너야 했는데, 베레지나 강을 건널 유일한 다리는 작은 마을인 보리소프(Borisov)에 있는 목제 다리 하나 뿐이었습니다. 보리소프 다리의 중요성을 파악한 나폴레옹은 오르샤를 향해 걷는 고된 길 위에서.. 2021.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