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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2

소매업의 종말 - 이발소에서 들은 이야기 저는 서민답게 이발을 동네 나이스가이에서 8천원 내고 합니다. 추석 직전, 휴가일 때 한가한 나이스가이에서 이발을 했는데, 이용사 아저씨 아주머니께서 잡담을 하시더군요. 아주머니 "아는 백화점 사람이 그러는데 이번 추석이 역대 최악이래. 손님이 아예 없대." 아저씨 "그걸 누구 탓을 해야 하나 ?" 아주머니 "뭐 문재인 탓을 해야지." 아저씨 "(웃으며) 그게 그 사람 탓인가 ? 요즘 누가 백화점에서 사나? 다 온라인에서 사지 않아 ?" 아주머니 "(웃으며) 그래도 탓할 사람이 문재인 밖에 없쟎아." 저는 이 대화가 실제 민심을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살림살이가 팍팍하면 503이건 MB건 금괴왕이건 국민들은 대통령 탓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어려운 자리이고, .. 2019. 10. 10.
나폴레옹과 인공지능의 체스 대결 - Mechanical Turk 이야기 1809년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 빈을 두번째로 점령했을 때의 일입니다. 참혹했던 아스페른-에슬링 전투와 바그람 전투를 치르고 난 뒤 심신이 피폐했던 나폴레옹이 머물고 있던 쇤브룬 궁전에 색다른 여흥거리 하나가 찾아옵니다. 독일어로 Schachtürke(영어로는 chess turk, 또는 mechanical turk라고 알려졌습니다)라고 불리던 체스 두는 인공지능 기계였습니다. 맬젤(Johann Nepomuk Maelzel)이라는 독일 발명가가 가져온 이 기계는 39년 전인 1770년 만들어진 물건이며, 당시 그 첫번째 체스 상대는 나폴레옹도 잘 알고 있던 코벤츨(Ludwig von Cobenzl) 백작이었다고 했습니다. 코벤츨 백작은 나폴레옹이 대승을 거둔 마렝고 전투 이후 제2차 대불동맹전쟁을 끝내면서.. 2017.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