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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2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은 에비앙 생수를 마셨나? 저는 이번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결국 미군을 몰아내고 카불을 함락시킨 사건을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탈레반의 보급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몇 명이 폭탄 테러하는 수준을 벗어나 지역을 장악하고 도시를 점령하는 군대 수준이 되면 가장 중요한 것이 병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WW2 이후 미군이 지지는 않았더라도 무척 고전했던 모든 전쟁, 그러니까 한국전이나 베트남전, 그리고 이번 아프간전 모두 미군이 적의 보급망을 끊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 모두 소련과 중국이 꾸준히 무기와 식량 등의 보급품을 계속 전장에 투입했고, 미군은 그런 보급로를 끊으려 막대한 항공 전력을 투입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윌리엄 홀덴과 그레이스 켈리 주연의 1954년 영화 The Bridges at Toko-R.. 2021. 8. 26.
러시아 침공을 위한 병참 준비 - 무엇이 문제였을까 ? (4편) 1812년 러시아 원정에 나서던 당시의 나폴레옹은 당대의, 아니 그 이후의 누구보다도 당시 상황과 군사 전략 등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였습니다. 훗날 그가 러시아 원정 작전 중 저지른 실수와 오판 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왈가왈부 떠들지만 그 당시의 지식과 기술로는 어쩔 수 없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다룰 문제도 정말 어쩔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흔히 나폴레옹이 보급 문제를 등한시해서 혹은 러시아의 추위를 대비하지 않아서 참패했다고 하지만 여태까지 보셨다시피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나폴레옹의 준비가 어느 정도로 철저했는가를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부교병 연대(régiment des Pontonniers)까지 철저히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언듯 보면 광활한 초원으로 된 나라 같지.. 2019.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