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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측정3

바울 난파기 - 사도행전 27장 흥미위주로 풀어 읽기 (하편) 그렇게 선주 입장에서는 포에닉스로 가지 못하면 배와 화물이 파손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때마침 순한 남풍이 불어왔습니다. 당연히 화물선은 이때를 놓칠새라 당장 돛을 펴고 바다로 나섰습니다. 물론 이때도 먼 바다로는 감히 나서지 못하고 그냥 크레테 섬의 남해안을 따라 항해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바다와 사람의 마음은 한치를 알 수 없는 것이라더니, 포에닉스로 가는 그 짧은 거리를 가는 동안에 사단이 나고 맙니다. 당시 사람들이 에우로클리돈(유라굴로, Euraquilo, Euroclydon)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던 거센 북동풍이 불어닥친 것입니다. 그러자 배는 해안선에서 떨어져 나가 속절없이 남서쪽으로 떠내려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원들은 역풍을 거스를 재주가 없었으므로 그냥 포기하고 배가 폭풍에 밀려 먼 바.. 2019. 8. 26.
나폴레옹 시대에도 도선사가 연봉 킹이었을까 ? Uncharted 라는 영어 단어가 있습니다. 차트라고 하는 단어는 여러가지 뜻으로 사용됩니다. 가령 의사들도 환자 기록을 보면서 '차트'라고 부르고, 저같은 직장인은 프리젠테이션용 도면이나 표를 차트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원래 차트라는 단어의 첫번째 뜻은 해도라는 뜻입니다. 즉, 육지에서의 지도는 map이라고 부르지만, 바다에서의 지도는 chart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uncharted라는 말의 뜻은 '해도가 작성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흔히 미지의 영역을 뜻할 때 uncharted waters라고 합니다. 해도가 작성되지 않은 바다라... 상당히 매혹적으로 들리고, 어떻게 생각하면 경쟁이 전혀 없는 블루 오션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uncharted라는 형용사는 기본적으로 '위.. 2019. 8. 22.
나폴레옹 시대 영국 전함의 전투 광경 - Lieutenant Hornblower 중에서 (2) (나폴레옹 전쟁 당시인 19세기 초 전형적인 24파운드 함포의 모습입니다. 지금 이 함포는 장전을 위해 후퇴 위치(recoil position)에 놓여 있습니다. 대포 꼬리 부분의 둥근 돌기 같은 쇳덩이가 breech(포미)이고, 거기에 걸린 밧줄이 breeching(포삭)입니다. 그 외에 그림에 10번, 11번이라고 표시된 것이 train tackle, side tacke입니다. Tackles는 원래 도르래의 밧줄을 뜻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대포를 발사 위치로 당기고 고정시키기 위한 밧줄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포미 부분에 붙어서 뭔가 하고 있는 남자는 대포 약실 속에 밀어넣은 장약포(powder cartridge, 흑색 화약이 캔버스 천으로 된 헝겊주머니에 담겨있습니다)에 점화구(touchho.. 2019.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