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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클레르2

검은 나폴레옹 vs. 하얀 나폴레옹 - 백인들에게는 불편했던 영웅 (하편) 지난편에서 르클레르의 원정 함대가 1802년 1월말, 생 도밍그 인근 사마나 만에 집결하는 모습까지를 보셨습니다. 여기서 잠깐, 이 원정대의 임무를 다시 살펴보도록 하시지요. 나폴레옹이 르클레르에게 준 임무는 생 도밍그를 다시 프랑스 중앙 정부의 권위 밑으로 복귀시키라는 다소 고상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요 ? 투쌩을 죽이라는 말인가요 ? 왜요 ? 투쌩은 한번도 프랑스 중앙 정부로부터 독립을 하겠다거나, 반항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무슨 명분으로 투쌩을 잡아들이나요 ? 사실 이 원정대의 목적은 생 도밍그의 반란 노예들과의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의 공식적인 임무는 새로운 주지사(Captain general)의 안전한 부임이었지요. 나폴레옹은 투쌩과 구태여 툭탁거리며 싸우고 싶지 않았습.. 2017. 10. 14.
검은 나폴레옹 vs. 하얀 나폴레옹 - 대서양 너머의 사정 (중편) 생 도밍그의 혼란과 살육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아름답고 풍요로운 유럽 대륙으로 잠시 되돌아 오도록 하지요. 나폴레옹은 이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 기억들 하실려나 모르겠습닉다만, 1800년 12월의 호헨린덴 전투 이후 나폴레옹은 적어도 군사적으로는 상당히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나폴레옹 본인은 자신을 향한 암살 음모 등으로 무척 긴장된 나날을 보내고 있긴 했었지요. 아무튼 당시 아직도 프랑스와 군사적으로 대립 관계에 있던 나라는 영국이 유일했습니다. 그러던 1801년 2월, 영국에서 중요한 사건 하나가 일어납니다. 바로 영국 수상 피트 (William Pitt the Younger)의 사임이었습니다. (피트 수상은 1759년 생으로서 나폴레옹보다는 10살 많았습니다. 그는 .. 2017.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