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겐스부르크2

바우첸을 향하여 (14) -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만 본다 5월 19일 오전, 네슈비츠(Neschwitz)로 가던 로리스통이 뜻하지 않게 길 위에서 맞닥뜨린 사람은 그루시(Emmanuel de Grouchy) 장군이었습니다. 그는 전날인 18일 오전 10시, 베르티에가 보낸 명령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명령서에서 베르티에는 비로소 나폴레옹의 의도를 촘촘히 적었는데, 더욱 바람직했던 것은 여러 통의 암호화된 사본을 만들어 보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중 한 통을 가지고 네의 사령부를 찾아나섰던 것이 그루시였지요. 이렇게 그루시를 길 위에서 만난 덕분에 네는 나폴레옹의 본진 위치가 생각보다 더 서쪽이며, 나폴레옹이 네가 21일까지는 연합군의 측면을 위협하는 위치인 드레사(Drehsa)에 도착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Within cannon-sho.. 2023. 3. 13.
결승전 상대가 크로아티아가 아니라 흐르바츠카 ? - Exonym과 Endonym 이번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올라간 발칸 반도의 소국 크로아티아(Croatia)는 여러가지 단편적인 사실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가령 사무실 근무자들의 멍에처럼 느껴지는 넥타이의 원조 국가라고 알려져 있지요. 프랑스어로 넥타이를 끄라바뜨(cravate)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동시에 '크로아티아산의'라는 형용사이기도 합니다. 이는 17세기 전반기의 30년 전쟁 때 프랑스 측에서 복무한 크로아티아 용병들이 자기 나라 전통의 작은 매듭 수건을 목에 찬 것이 파리 사람들의 눈에 멋있게 보여서 유행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 밖에 그 보병들의 용맹함과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찌 측에 협력한 어두운 역사 등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두브로브니크의 아름다운 경치가 최근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 2018.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