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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노2

농노를 위한 나라는 없다 - 1812년 프랑스군 후방에서의 게릴라전 몽골 침공 이래 가장 중대한 국난인 나폴레옹의 침공을 맞은 이후, 농노들을 자체 무장시켜 전쟁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러시아 지배층 사이에서 논쟁이 꽤 많았습니다. 성스러운 러시아 수호를 위해 당연히 농노들도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지도자 뿐이니 귀족인 장원주들이 앞장 서서 농노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낭만파도 있었습니다. 나폴레옹 침공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러시아 귀족들은 모두 스페인에서 스페인 민중이 얼마나 열성적으로 부르봉 왕가를 지지하며 프랑스 침략자들에 맞서 격렬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1809년 오스트리아 주동으로 제5차 대불동맹전쟁이 벌어졌던 원인도 스페인에서 프랑스가 고전하는 것을 보고 합스부르크 왕가가 자신감을 얻은 것이 컸지요. 러시아 .. 2021. 2. 15.
애국과 반란 사이에서 - 1812년 러시아 농노들과 프랑스군 전두환의 군사독재가 한창이던 시절, 혹시 일본군이 쳐들어 온다면 여러분은 독재정권을 타도할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일본군에게 협력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누가 뭐래도 외적을 몰아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전두환의 지시에 따라 일본군과 싸우시겠습니까? 다소 황당한 설정입니다만, 1812년 나폴레옹의 침공을 받은 러시아의 농노들이 딱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쿠투조프의 후퇴 소식을 접한 알렉산드르가 이런 패배를 접한 러시아 귀족들의 동태에 대해 묻자 '제가 그 일원이라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라고 솔직하게 대답할 정도로 강직했던 젊은 귀족 볼콘스키(Sergei Volkonsky) 대공은 알렉산드르가 농민들에 대해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폐하 ! 그들에 대해서는 자랑스러워 하셔도 됩니다. 모든 농노들이.. 2021.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