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1 인간과 짐승 - 빌나로의 후퇴 (하) 극한 상황에서의 동료들 간의 이런 헌신은 꼭 명령과 계급 의식에 의해서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 르죈의 경험담입니다만, 길가에서 어떤 부상당한 포병 장교가 뒤쪽에서 자신의 하인이 따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뭔가 임무를 띠고 대열 후미 쪽으로 가던 르죈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시간 정도 후에 그 임무에서 돌아오던 르죈은 똑같은 자리에서 그 포병 장교가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르죈은 여기서 주저앉아 있다가는 결국 얼어죽게 되니 하인은 포기하고 자신과 함께 길을 떠나자고 그 포병 장교를 설득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장교는 완강히 거부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군님 말씀대로 전 죽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내 하인 조르쥬는 한 유모의 손에서 자란 친구입니다. 조르쥬는.. 2021. 1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