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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323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한 CNN의 매우 좋은 기사 요약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인상적인 CNN 8월 14일자 기사를 읽었습니다. 뛰어난 인포그래픽과 함께 제공되는 매우 휼륭한 기사입니다. edition.cnn.com/interactive/2020/08/health/coronavirus-vaccine-race-intl/ Inside the multibillion dollar race for a Covid-19 vaccine The world is betting on one thing to stop the pandemic: A vaccine. This is what it will take to bring one to the masses — and the key players behind those efforts. www.cnn.com 원래는 훨씬 긴 내용이니 .. 2020. 8. 16.
월세 받으려 오피스텔 투자했던 친구 이야기 오늘 포스팅은 그냥 아무렇게나 정리 안하고 쓰는 글입니다. 주변 사람에게 잡담으로 이야기들이라 사실 여부는 장담하지 못하니 그냥 딱 잡담거리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직장 동료 중에 월세를 받기 위해 오피스텔에 투자를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원래 월세 세입자를 받을 때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월세 안 밀릴 사람인지 정말 잘 가려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처음에 멋 모르고 공실 내지 않고 월세를 빨리 받으려는 욕심에 아무나 받았답니다. 그랬더니 얼마 안 가서 월세 내는 날짜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더랍니다. 가령 매월 25일이 월세 내는 날이면, 30일에 냈다가, 그 다음달 10일에 냈다가 하는 식으로요. 마치 쌍팔년도에 버스 회수권 10장을 11장으로 잘라 쓰던 수법 같은 거지요. 그래서 제 친구.. 2020. 8. 13.
임대차 3법으로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로 전환될 것인가? 지난 주 5분간의 명연설이라는 야당 의원 연설을 보수 언론에서 진짜 명연설이라고 추켜세우길래 읽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왜 이걸 명연설이라고 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저 연설 내용에서 주장하는 바를 요약하면 결국 이렇습니다. 1. 전세가 없어지고 월세로 전환될 것이고 그건 무주택자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될 것이다. 2. 집주인이 전세 물건을 시장에서 빼내어 친인척에게 살게 만들 것이다. 제가 볼 때는 오버입니다. 그럴 가능성 높지 않습니다. 이번 임대차법 개정안은 단순화해서 말하면 그냥 2년의 전세 보증기간을 4년으로 늘린 것 뿐입니다. 호들갑 떨 것이 전혀 없습니다. 단지 2년 보증기간이 4년으로 늘었다고 전세를 월세로 돌리겠다 ?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여태까지는 임대인들이 임.. 2020. 8. 3.
세계 주요국 주택 가격 상승률 추이 세금과 교육, 그리고 주택 문제는 경제 문제 같지만 실은 철저하게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그 중에서도 세금 문제야말로 진보든 보수든 치열하게 득표 활동을 벌이는 진짜 목표입니다. 거기에 좌익사상이 물들었네 종북빨갱이네 도덕성이 결여되었네 하는 것들은 그야말로 본질을 흐리기 위한 흙탕물에 불과합니다. 과거 보수측에서 주로 내세워서 재미를 본 전략은 '도덕성은 어떨지 몰라도 경제 개발 능력을 생각하면 역시 보수'라는 인식이었습니다. 사실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인식인데, 주로 박정희 시절 고도 성장 신화 때문에 그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인식이 그렇게 박히면 그 다음은 쉽습니다. 사회의 모든 분야가 그렇습니다만, 경제라는 것도 온갖 주체들이 복잡한 상호 작용을 하면서 돌아가는 것이다보니 특정 정권이 .. 2020. 7. 30.
무상급식 논란 - 두 나라 이야기 지금은 흘러간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과거 무상급식이 우리나라 정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워낙 뜨거운 논쟁거리라서 경기도 지방의회에서 여야간에 뜨거운 논쟁을 벌이다 결국 무상급식 지원을 하되 예산 이름을 무상급식 지원금이 아닌 학교교육급식 지원금이라고 이름만 바꿔 부르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무상급식이 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 안 망했습니다. 뭐만 하면 우리나라 망한다고 고래고래 멱 따는 소리를 내시던 분들, 반성 좀 하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일부 보수측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실 무상급식이라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누군가는 그에 대해 비용을 내는 것이니까요. 결국 학생들 급식을 각자의 가족이 내느냐, 아니면 세금으로 내느냐가 핵심 논점인.. 2020. 7. 23.
"토지 사유제는 희석된 노예제이다 !" 유명 영드인 컴버배치 주연의 '셜록'의 어떤 한 에피소드에서, 셜록과 왓슨이 어느 집을 나서자마자 람보르기니 같은 고급 스포츠카 한 대가 드리프트를 하며 그들 앞에 급정거를 했습니다. 내리는 인물을 보니 놀랍게도 그들의 하숙집 여주인인 허드슨 부인이었습니다. 왓슨이 놀라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여기서 뭐하시는거냐, 이 스포츠카는 대체 누구 차를 빌린거냐'를 묻자 허드슨 부인이 자기 차라고 말하며 자존심 상했다는 듯이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I own property in Central London !" (나 런던 중심가에 부동산을 소유한 몸이라구 !) 생각해보면 맞는 말입니다. 서울 시내에 20평대 아파트 1채만 있어도 10억대 부자, 그러니까 글자 그대로 백만불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백만장자입니다... 2020. 7. 13.
가로활대의 정체와 인버고든(Invergordon) 반란 사건 최근에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아래와 같이 두 척의 넬슨급 전함 두 척을 선두로, 영국 로열 네이비의 전함들이 열을 지어 정박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어차피 넬슨급 전함은 딱 두 척 뿐이니 하나는 넬슨(HMS Nelson)이고 다른 하나는 로드니(HMS Rodney)일텐데,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저는 구분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모든 전함들 옆구리에 긴 막대가 가로로 꽂혀 있고 거기서 뭔가 밧줄을 늘어뜨리고 있더군요. 저게 말로만 듣던 어뢰 방어망(torpedo net)을 지지하는 가로활대인가 싶어서 그 커뮤니티에 댓글로 물어보았습니다. 친절하게도 댓글이 한 20~30개가 달리더군요. 먼저 어뢰 방어망은 아주 무겁기 때문에 저런 가느다란 가로활대로는 지탱할 수가 없답니다. 저건 boat .. 2020. 7. 2.
전함 HMS Barham의 격침과 영국 최후의 마녀 이야기 1941년 11월 26일은 독일 해군 중위 티센하우젠(Hans-Diedrich von Tiesenhausen)에게 운수 대통한 날이었습니다. 그의 잠수함 U-331의 음탐사가 멀리서 들려오는 군함들의 엔진 소리를 탐지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군함들은 대략 그의 잠수함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이 군함들의 정체는 영국 해군 전함 3척과 그를 둘러싼 구축함 8척이었습니다. 티센하우젠 중위는 알 방법이 없었겠지만, 이들은 리비아로 향하는 이탈리아군 수송단을 요격하기 위해 알렉산드리아 항구를 나선 퀸 엘리자베스 호(HMS Queen Elizabeth), 밸리언트 호(HMS Valiant), 그리고 바럼 호(HMS Barham), 그러니까 모두 1910년 초반에 진수된 퀸 엘리자베스급 전함 3척과 그를 호위하.. 2020. 6. 25.
새로운 신분제 - 집주인이 현대의 귀족인걸까? 앤 헤서웨이와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2006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패션 잡지사 비서로 취직한 앤 헤서웨이가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를 떨다가 건배를 할 때 아주 인상적인 건배사를 합니다. 기억들 나시나요? 바로 "To jobs that pay the rent" (월세를 내줄 일자리를 위하여) 였습니다. 에드 쉬란(Ed Sheeran)의 출세곡은 마약에 중독된 매춘 여성에 대한 노래인 'A team'인데, 그 가사 중에도 'Struggling to pay rent' 라는 부분이 있지요. 노래 속의 여성은 매춘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명품 가방은 커녕 월세를 내기 위해 아둥바둥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To jobs that pay the rent") 이렇게 서구의 영화나 소설을 보면 저렇게 집세.. 2020. 6. 18.
포트 낙스(Fort Knox) 이야기 원래 지폐, 즉 은행권(bank note)라는 것은 돈이 아니라, 진짜 돈을 은행에 맡겨두고 받은 영수증입니다. 진짜 돈은 바로 금이지요. 그런데 진짜 돈인 금은 무겁고 유통시키면 조금씩 마모되니까, 대신 이 '영수증'을 들고 은행에 가면 진짜 돈으로 바꿔준다며 유통시킨 것이 바로 지폐입니다. 그래서 사실 영국이나 프랑스나 18세기까지만 해도 한 국가 안에서 지폐 발행권이 꼭 정부에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러가지 종류의 지폐가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가령 나폴레옹은 1803년 파리 시내에서는 지폐는 프랑스 중앙은행(Banc de France)에서만 발행할 수 있도록 선포합니다. 그 전에는 파리 시내에서조차도 여러가지 지폐(은행권)이 남발되었다는 이야기지요. (지폐 남발 막장의 끝을 보여준 아시냐(assi.. 2020. 6. 11.
골드바 이야기 - 1940년 영국 경순양함 에머랄드 호와 2020년 뉴욕 상품거래소 저는 소위 말하는 골드버그(gold bug), 즉 금성애자입니다. 전에 어떤 정권에서였는지 장관 후보자가 과거에 부동산 투기했던 것이 드러나서 청문회에서 추궁을 당하자, '부동산을 너무 사랑해서 샀을 뿐 투기는 아니다' 라고 말씀하셔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지요. 저는 투기 목적도 당연히 있지만, 저야말로 그냥 금이 너무 좋아서 금을 삽니다. 이 글은 6/6 토요일에 미리 짜집기하고 있는 것이지만, 간밤에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이 2.25% 폭락하여 "내가 하는 투자가 다 그렇지"라고 자포자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글이 나올 6/8 월요일에는 또 얼마나 더 폭락했을지 모르겠군요. (제게는 무척 슬픈 날입니다.) (그러나 너무 고소해하지는 말아주세요. 혹시 압니까, 제가 1100불에 샀을지. 제가 언제 샀.. 2020. 6. 8.
"딸 같은 며느리"란 없다 웹질 하다 재미있는 사진을 본 김에 퍼왔어요. (Source : https://twitter.com/OnePenny0605/status/1265220599430803456 ) 우리나라 시부모님들 중에는 "아들의 결혼이란 딸 같은 며느리를 새로 집에 들여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그게 모든 비극의 씨앗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의 결혼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은 "아들이 자기 짝을 찾아 부모 곁을 떠나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도 "자식도 품 안에 자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다 커서 독립해야 하는 자식을 언제까지 자기 곁에 묶어 두려는 것은 부모의 과욕일 뿐입니다. 어떤 분은 "서구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자식이 완전히 독립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라고 하시지만.. 2020.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