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wl이란 그림 왼쪽 상단의 톱니멈춤쇠를 뜻합니다.)




수병들이 몸무게를 실어 캡스턴 손잡이를 밀자 캡스턴이 돌기 시작했고, 캡스턴이 느슨한 닻줄을 감아 올리면서 톱니멈춤쇠(pawl, 무거운 것을 감아올릴 때 역회전을 막기 위한 멈춤쇠 : 역주)가 재빨리 철컹철컹 소리를 냈다.  연결 밧줄(nippers)을 들고 메신저 밧줄(messenger : PS1 참조 : 역주) 옆에 선 소년들은 그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그러더니 캡스턴이 도는 속도가 줄어들면서 톱니멈춤쇠가 철컹거리는 소리의 간격이 길어졌다.  철컹-철컹-철컹 더 천천히.  이제 장력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닻줄이 팽팽해지면서 멈춤목(bitts : 닻줄이 갑자기 풀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닻줄을 감고 풀 때 닻줄이 거치는 튼튼한 말뚝 같은 구조물)이 끼익끼익 소리를 냈다.  철컹-철컹.  그건 새 닻줄이었으므로 신축성이 있어 약간 늘어날 수도 있었다.  다음 순간 대포알이 날아드는 휭 소리가 났다.  큰 전함 전체의 온갖 곳을 내버려두고 왜 하필 이곳에 대포알이 날아든단 말인가 ?  나무 파편이 날아다니고 수병들이 쓰러졌다.  대포알은 수병들이 잔뜩 모인 한 가운데를 휩쓸고 지나갔다.  햇빛 아래 선명한 붉은 피가 솟구쳤다.  피가 낭자한 난장판 속에서 혼란에 빠진 수병들이 비틀비틀 물러나는 것은 이해가 갈 만한 일이긴 했다.



(Bitts 입니다.  저는 그냥 멈춤목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각자 위치를 지켜라 !"  스미스가 소리를 질렀다.  "너희 보이들 !  저 부상병들을 옮겨.  캡스턴 바를 새로 가져와 !  똑바로 해 !"


이런 무시무시한 난장판을 일으킨 대포알은 인간의 뼈와 살에 위력을 다 잃지는 않았다.  대포알은 더 날아가 함포의 포가 옆구리를 박살내고는 배의 측면에 박혔다.  그렇다고 인간의 피로 그 시뻘건 열기가 식은 것도 아니었다.  대포알이 박힌 곳에서 즉각 연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부시는 손수 물통을 들고는 시뻘건 대포알에 물을 끼얹었다.  연기와 증기가 섞였고 대포알에 끼얹어진 물이 쉭쉭 소리를 냈다.  시뻘겋게 달아오른 24파운드 짜리 대포알을 물통 하나의 물로 식힐 수는 없었지만, 곧 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화재 진압조가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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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물론 관광객들이 재미로 capstan을 돌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PS1.  원래 이 부분의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짧고 평이한 단어들로만 조합된 문장입니다.


"The boys with the nippers at the messenger had to hurry to keep pace."


아마 이 문장만 접하신 모든 분들은 이걸 이렇게 해석하시게 될 것입니다.


"손에 뻰치를 들고 사환 옆에 서있던 소년들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서둘러야 했다."


그러나 이 문장이 본문에서처럼 수병들이 캡스턴을 돌려서 닻줄을 감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야기라면 전혀 맥락에 맞지 않는 뜬금없는 문장이 되어버립니다.  실제로도 이런 식의 해석은 틀린 해석이 됩니다.


이 문장을 제대로 해석하시려면 어떤 단어들은 영어사전을 펼칠 때 간혹 나오는 "해사(海事)"라는 항목, 즉 해양/항해 관련 용어로 사용될 때는 전혀 다른 뜻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위에서 말하는 nipper나 messenger나, 모두 밧줄의 일종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messenger라는 것은 캡스턴에 직접 감기는 좀 더 굵은 밧줄이고, nipper라는 것은 닻줄, 즉 cable을 잠깐 messenger에 묶어 고정시켜주는 짧고 얇은 밧줄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하시려면 아래 그림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생각하실 때 캡스턴이라는 것이 커다란 실패 같은 것이니, 그걸 돌리면 굵고 둥근 캡스턴 기둥 둘레에 닻줄이 감기면서 닻이 들어올려지는 것이라고 상상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원래 닻줄은 엄청나게 굵고 긴 물건입니다.  캡스턴 둘레에 몇 바퀴 겹쳐 감는다고 다 감길 정도의 길이가 아니지요.  캡스턴은 어디까지나 닻줄을 감아들이는 회전력을 제공할 뿐, 직접 그 둘레에 닻줄을 감지 않습니다.  캡스턴에 직접 감긴 것은 긴 루프로 된 메신저(messenger)라는 이름의 굵은 밧줄입니다.  캡스턴의 회전에 따라 이 메신저라는 이름의 긴 고리 형태의 밧줄이 따라 돌면서 진짜 닻줄을 끌어올립니다.  메신저가 돌면서 닻줄을 끌어올리려면 메신저에 닻줄을 고정시킬 무언가가 필요한데, 그것이 니퍼(nipper)라는 이름의 짧은 줄입니다.  잽싼 소년들이 니퍼라는 비교적 가는 줄을 들고 있다가 메신저가 회전하며 닻줄을 끌어올리면, 새로 끌어올려진 닻줄과 그에 맞닿은 메신저를 재빨리 니퍼로 단단히 묶어 고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메신저와 묶여 고정된 닻줄은 메신저에게 질질 끌려가다가 닻줄을 보관하는 맨 바닥 선창, 즉 cable tier로 통하는 햇치 통로(hatchway)에 도달하면 또 다시 재빨리 니퍼를 끊어 메신저와 분리됩니다.  그러니까 닻줄이 메신저와 니퍼로 묶여있는 시간은 닻줄이 닻줄 구멍(hawse hole)을 통해 들어왔다가 햇치 통로로 내려가기 바로 직전까지인 수m~십여m에 불과했습니다.  아마도 니퍼는 이렇게 재빨리 절단되어야 했기 때문에 니퍼(nipper, 절단기라는 뜻)라고 불렸나 봅니다.  


소설 본문에서 수병들이 캡스턴을 힘차고 빠르게 돌려서 닻줄이 감기는 속도가 빨랐으니, 닻줄과 메신저를 니퍼로 묶었다가 다시 끊어내야 하는 속도도 덩달아 빨라야 했습니다.  그래서 소년들이 바삐 움직여야 했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닻줄을 감는 작업을 할 때 가장 힘들고 고된 작업을 하는 사람은 니퍼를 손에 든 소년들도 아니었고, 캡스턴 바에 매달려 캡스턴을 열심히 돌리는 중노동을 하는 수병들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배의 맨 바닥 선창에서 닻줄을 가지런히 정리해야 했던 또 다른 일단의 수병들이었지요.  그들은 불빛도 거의 없는 깜깜한데다 쥐떼까지 득실거리는 cable tier에서 바닷물에 흠뻑 젖은 무겁고 굵은 닻줄을 그야말로 근육의 힘으로 움직여 정리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그 cable tier라는 곳은 선창 중에서도 가장 냄새나고 지저분한 곳이었습니다.  보통 닻을 던지는 곳은 항구였는데, 항구의 물 밑 바닥은 온갖 오물, 그러니까 주로 인간의 배설물로 인해 매우 지저분한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에 푹 절여진 채로 있다가 끌어올려진 닻줄에는 역시 온갖 오물이 잔뜩 묻은 채였고, 이런 닻줄은 제대로 씻을 기회도 없이 그대로 cable tier에 보관되었습니다.  거기서 뚝뚝 떨어진 오물 섞인 바닷물은 그대로 흘러내려 선창에 고였고, 그것이 그대로 bilge water, 즉 선창 오물이 되어 온 배에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주범이 되었습니다.





Source : The Sailor's Word-Book: An Alphabetical Digest of Nautical Terms by William Henry Smyth

The history of a ship, from her cradle to her grave by Ben (grandpa, pseud.)

https://en.wikipedia.org/wiki/Capstan_(nautical)

http://nautarch.tamu.edu/model/report2/

https://www.tandfonline.com/doi/pdf/10.1080/00253359.2013.76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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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H... 2019.03.25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

  2. Jesuita 2019.03.25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번역을 할 때 배경지식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기본을 다시 절감하게 됩니다. 해양관련 서적은 엄두가 안나네요.
    잘보고 있습니다. 혼블로워의 각성이 언제쯤 이루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3. ㅇㅇ 2019.03.25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어느 책에서 본, '포도탄(포도 찌꺼기로 만든 포탄)' 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오역이 생각나는 글이네요ㅎㅎ
    나시카님 지식에는 항상 감탄만 나옵니다

  4. 푸른 2019.03.25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번역의 중요성을 세삼 느끼고 가네요ㅋㅋ

  5. 수비니우스 2019.03.25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보통 닻을 던지는 곳은 항구였는데, 항구의 물 밑 바닥은 온갖 오물, 그러니까 주로 인간의 배설물로 인해 매우 지저분한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에 푹 절여진 채로 있다가 끌어올려진 닻줄에는 역시 온갖 오물이 잔뜩 묻은 채였고, 이런 닻줄은 제대로 씻을 기회도 없이 그대로 cable tier에 보관되었습니다. 거기서 뚝뚝 떨어진 오물 섞인 바닷물은 그대로 흘러내려 선창에 고였고, 그것이 그대로 bilge water, 즉 선창 오물이 되어 온 배에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주범이 되었습니다. "

    ㅓㅜㅑ....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할말을 잃었습니다.

  6. 지나가던 2019.03.28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닻을 올릴려면 먼저 메신저와 닻줄을 니퍼로 연결한 뒤 캡스톤을 돌리면서 메신저왼 닻줄이 만나고 떨어지는 곳에서 니퍼를 계속 풀고 묶고를 반복한건가요? 보통 중노동이 아니었겠네요

  7. TheK의 추천영화 2019.03.28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나이 어린, 계급 낮은 수병들 고생 많았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 꾹!~이요.

  8. Franken 2019.03.28 1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 밑의 단락 읽어보니... 이 당시 해군 선원을 왜 기피했는지 정말 알겠네요.



저 아래 하갑판에서의 열기는 햇볕이 이글거리는 상갑판보다 훨씬 더 뜨거웠다.  혼블로워가 지휘하는 대포들에서 나오는 연기가 대들보 아래까지 가득했다.  혼블로워는 모자를 손에 들고 땀이 줄줄 흐르는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아내고 있었다.  그는 부시가 나타나자 고개를 끄떡여 보였다.  부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가 맡은 임무는 분명해 보였다.  아직 대포가 쾅쾅 소리를 내며 포격을 하고 연기가 파도처럼 밀려드는 와중에, 화약 보이들이 새 장약포를 들고 뛰어다니고 화재 진압조가 물통을 들고 난리법석을 떨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부시의 부하들은 닻줄을 끄집어 내었다.  수백 패덤(fathom : 1 패돔은 1.8m : 역주)에 달하는 닻줄은 무게가 2톤이 약간 넘었다.  다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숙련된 지휘를 받아야 이 다루기 힘든 굵은 닻줄을 고물 쪽으로 빼낼 수 있었으므로, 부시는 이 집중을 요구하는 중대 임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부시가 닻줄을 다 빼내어 첩첩이 사려놓을 (fake down : 여기서 fake는 밧줄을 쓰기 편하게 접어서 사려놓는다 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 역주) 때 즈음해서 커터 보트(the cutter)가 닻줄 끝을 받기 위해 고물 바로 아래로 저어왔고, 이제 부시는 고물 포문을 통해 그 굵고 긴 닻줄이 조금의 걸림도 없이 술술 빠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가 밖을 내다보고 있는 동안 론치 보트가 꼬리에 엄청난 무게의 스트림 닻을 매달고 시야에 들어왔다.  론치 보트에 닻을 싣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결국 저렇게 잘 실은 것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두번째 커터 보트가 닻줄 구멍(hawsehole)으로부터 나온 스프링 닻줄(spring cable)을 끌고 왔다.  로버츠가 지휘하고 있었다.  세 보트가 전함 뒤쪽으로 멀어져가는 중에 그가 커터 보트를 부르며 외치는 소리가 부시 귀에 들어왔다.  갑자기 보트들 중간에 물기둥이 솟았다.  두 요새의 포대 중 최소한 하나는 목표물을 바꾼 것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론치 보트에 포탄이 명중한다면 그건 정말 재앙이 될 것이고, 두 커터 중 한 대에 맞더라도 상황이 매우 안 좋아질 것이었다.


"실례합니다, 부관님."  그의 옆에서 혼블로워 목소리가 들렸다.  부시는 번들거리는 물 위를 쳐다보다 시선을 그에게 돌렸다.


"뭔가 ?"


"맨 앞에 있는 함포들을 움직여 뒤쪽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혼블로워가 말했다.  "전함의 무게 중심을 뒤쪽으로 옮기면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겠군."  부시도 동의했다.  부시가 자신의 권한만으로 그런 명령을 내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중에 슬쩍 보니 혼블로워의 얼굴은 고된 전투로 인해 지저분하고 긴장감이 가득했다.  "버클랜드의 허가를 받는 것이 좋겠네.  원하면 내 이름으로 묻도록 하게."


"예, 부관님."


하갑판의 이 24파운드 함포들은 무게가 각각 2톤 이상씩 나갔다.  선수부에 있는 몇 문을 선미부로 옮긴다면 뻘에 박힌 이물을 빼내는데 꽤 중요한 요소가 될 듯 했다.  부시는 다시 한번 포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았다.  첫번째 커터 보트를 지휘하는 사관생도 제임스는 전함의 길이 방향으로 똑바로 케이블이 뻗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  만약 닻에서 캡스턴으로 이어지는 닻줄에 약간이라도 각도가 벌어진다면 견인력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론치 보트와 커터 보트가 닻을 던질 준비를 하기 위해 서로 접근하고 있었다.  그들 주변의 수면이 해안에서 날아온 일제 사격에 의해 갑자기 물보라로 들끓었다.  포탄이 수면 위에서 튀어가며 일으키는 물보라를 보니 그들에게 포격을 가하고 있는 것은 언덕 위의 요새였다.  거리가 아주 멀다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조준 솜씨가 뛰어난 편이었다.  햇살에 번뜩이는 도끼날이 론치 보트 뒤쪽 허공에 보였다.  부시의 눈에 그 순간적인 번쩍임이 들어온 것이다.  론치 보트 선미에 닻을 묶었던 밧줄을 끊어 닻을 투하하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혼블로워의 함포들은 여전히 불을 뿜고 있어서 그 반동에 따라 전함이 진동했다.  그와 동시에 그의 머리 위에서 우지끈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다른 요새의 포대는 여전히 전함에 대고 포격을 하고 있으며 여전히 명중탄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든 일이 여전히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다.  혼블로워는 수병들을 시켜 우현 이물 맨 앞에 있던 24파운드 함포 하나를 고물쪽으로 끌고 가게 했다.  이건 포가(carriage)의 가로대 밑에 회전 지렛대를 넣어서 수행해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수병들이 이 다루기 힘든 물건을 돌려서 수병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는 갑판 한가운데를 헤치며 밀고가는 동안 포가에서는 끔찍한 삐걱삐걱 소리가 났다.  하지만 부시에게도 혼블로워를 한번 힐끗 쳐다볼 여유 밖에 없었고, 그도 캡스턴에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서둘러 주갑판에 올라가야 했다.


수병들은 스미스와 부스의 감독 하에 이미 캡스턴을 중심으로 바퀴살처럼 펼쳐진 막대 손잡이들에 각각 위치를 잡고 있었다.  캡스턴을 돌릴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갑판의 함포들에서 수병들을 최후의 한 명까지 차출되고 있었다.  상의는 모조리 벗은 채, 수병들은 손에 침을 뱉고 발 디딜 곳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들에게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야기해줄 필요는 없었다.  갑판장(bosun) 부스의 울퉁불퉁한 회초리(knotted rattan : PS1 참조)도 필요 없었다.


"밀어라 !" (Heave away!)  선미갑판에서 버클랜드가 외쳤다.

"밀어라 !" 부스도 외쳤다.  "밀어, 죽을 힘을 다해 밀어 !"  (Heave, and wake the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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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Rattan이라는 말을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등나무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야자수 등으로 만든 얇은 막대기, 즉 회초리를 뜻하는 것입니다.  이런 회초리를 휘두르는 것은 주로 갑판장(bosun 또는 boatswain)과 그의 조수들인 bosun's mate 등이었습니다만, 어지간한 부사관(petty officer)들은 다 들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런 기분 나쁜 물건을 들고 다니는 목적은 당연히 수병들을 때리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영국은 해군이나 육군이나 사병들에 대한 잔혹한 체벌로 악명 높았는데, 그래도 뭔가 잘못을 저지를 경우 사병 간에 마구잡이 구타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장교나 부사관들이 잘못을 저지른 사병의 이름을 적어놓았다가 정해진 날(주로 일요일)에 부대장이나 함장의 판결을 받아서 주로 채찍질로 처벌했습니다.  이런 채찍질은 등가죽이 홀라당 벗겨질 정도의 중형이라서, 사소한 잘못에 대해서까지 이런 채찍질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갑판장 등이 rattan이라는 회초리를 들고 다니다가, 힘껏 돛줄을 당기라는데 게으름을 피우며 열심히 하지 않는 수병들을 후려갈겼습니다.  때릴 때는 주로 머리통과 어깨 등을 인정사정 없이 마구 내리쳤답니다.  보통은 1~2대씩 본보기 차원에서 내리쳤으나, 이런 매질에는 아무 제한이나 규정 등이 없어서 성격이 잔인한 갑판장이나 갑판장 조수라면 평소 마음에 안 들었던 수병들을 맘먹고 제대로 혼을 내줄 수도 있었고, 무엇보다 규율을 중시했던 함장과 장교들은 그런 처사를 묵인했습니다.  그에 대한 항의는 물론 허락되지 않았으며, 일개 수병이 이런 매질에 반향을 할 경우 정말 군법회의에 넘겨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  




Source : https://www.britishtars.com/search/label/rat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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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다래 2019.03.18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내용이 흥미롭네요.
    1편부터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2. 극우지배세계 2019.03.18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상전투를 취급하는 해당 단원상 내용에 작성자님께서 타 전투장면 대비 가지신 차별화된 의의가 있는지 문의드리고 싶습니다, 다음블로그 시절까지 수렴해서 육상 해상 불문하고 전투장면에 있어 이만큼 번역을 통해 소개하신 적은 없는줄로 기억하고 있거든요.

  3. TheK의 추천영화 2019.03.20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슬프네요. 찍히면 당해야 하는..



"조수가 아직 차오르고 있습니다."  혼블로워가 말했다.  "만조 때까지는 아직 1시간이 남았어요.  다만 우리가 아주 단단히 좌초된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부시는 그저 그를 쳐다보고 혼자 욕을 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렇게 입으로라도 더러운 욕지거리를 내뱉어야 그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다소라도 풀릴 것 같았다.  


"거기 침착하게 해, 더프 !"  혼블로워가 시선을 그로부터 돌려 대포 주변에 모인 함포 조원들을 바라보며 소리 질렀다.  "밀대질을 제대로 해야지 ! (Swab that out properly !)  장전할 때 두 손을 날려먹고 싶은 거야 ?" (당시 대포에 장약을 장전하기 전에 물에 적신 헝겊뭉치가 달린 장전봉으로 밀대질을 하는 이유는 2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이전에 쏜 장약의 캔버스 천과 화약 찌꺼기를 닦아내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뜨거워진 대포를 식히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물이 없어서 밀대질로 대포를 식히지 못한다면 다음 장약을 밀어넣을 때 지나치게 뜨거운 포신에 장약이 폭발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당시 대포에는 포탄 못지 않게 물이 가득 든 물통도 발포에 필수적인 부품이었습니다. : 역주)


혼블로워가 다시 부시에게 시선을 돌렸을 때 부시는 자제력을 되찾은 상태였다.


"만조 때까지 1시간이라고 했나 ?" 그가 물었다.


"예, 부관님.  카베리(Carberry : 동료 장교입니다 : 역주)의 계산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맙소사." (God help us.  이건 신이여 우릴 도우소서 라는 기도라기 보다는, 뭔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 쓰는 표현입니다.  부시는 앞으로 1시간 정도 꼼짝 못하고 일방적인 포격을 당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런 표현을 쓴 것입니다. : 역주)


"제 포격으로는 저 지점의 포대까지 간신히 닿는 정도입니다.  저 대포들을 무력화시킬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저 총안(embrasure : 성곽이나 성벽에 총이나 활, 대포를 쏘기 위해 뚫어놓은 구멍 : 역주)들을 포화로 위협한다면 최소한 저들의 포격 속도는 떨어뜨릴 수 있을 겁니다."


포탄이 명중했는지 또 우지끈 소리가 들리더니, 다시 한번 우지끈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저 수로 너머의 요새는 아예 사정거리 밖인데."


"맞습니다."  혼블로워가 말했다.


화약 보이들은 이 난리통 속에 대포 장약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 속을 뚫고 걸어오는 전령 역할의 사관후보생이 하나 있었다.


"미스터 부시, 부관님 ! 미스터 버클랜드에게 보고를 해주시겠습니까 ? 그리고 우리는 좌초한 상태에서 포격을 받고 있습니다, 부관님."


"닥치게.  미스터 혼블로워, 자네에게 여기 지휘를 맡기겠네."


"예, 부관님."


어둠 속에 있다가 맞이한 선미갑판에서의 햇빛은 눈이 부셔서 앞이 안 보일 지경이었다.  버클랜드는 난간 근처에 모자도 없이 서있었는데, 자신의 모습을 추스르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듯 했다.  칸막이 목재에 깊이 박힌 시뻘건 쇳덩어리에 누군가 펌프에서 나오는 호스의 물을 끼얹자 한줄기의 증기가 쐐액하고 내뿜어졌다.  갑판 배수구에는 사망자들이 쓰러져 있었고, 부상자들은 실려 내려가고 있었다.  아마도 포탄 또는 그 포탄으로 흩뿌려진 나무 파편들이 조타수들을 덮쳤고, 그로 인해 잠시 방향 조절이 안되어 좌초해버린 모양이었다.


"우리 닻줄을 잡아당겨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겠어." (We have to kedge off,) 버클랜드가 말했다.


"예, 함장님."


그 말의 뜻은 닻을 던진 뒤 캡스턴(capstan : 주갑판 가운데 있는 큰 원통형 릴 같은 것으로서, 닻줄을 감을 때 사용합니다 : 역주)으로 닻줄을 감아 당김으로써 뻘에 얹힌 배를 힘으로 빼내겠다는 뜻이었다.  부시는 하갑판의 제한된 시야로 내다보고 짐작한 배의 위치가 실제로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배의 이물이 뻘 속에 박혀 있었으므로, 배를 빼내려면 고물에서부터 빼내야 했다.  바로 머리 위로 포탄 하나가 휭 지나가는 바람에, 부시는 놀라 펄쩍 뛰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야 했다.


"고물 포문으로부터 닻줄을 뒤로 빼야 할 걸세."


"예, 함장님."


"로버츠가 스트림 닻(A stream anchor : 조수 흐름 속에서 배를 고정시킬 때 사용하는 약간 큰 닻 : 역주)을 론치 보트(launch : 큰 범선에 실린 여러 보트 중 가장 큰 보트.  아래 PS1 참조 : 역주)에 싣고 가서 던질 걸세."


"예, 함장님."


버클랜드가 형식적인 '미스터'를 빼먹었다는 것은 상황의 급박함과 함께 그가 겪고 있는 스트레스를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었다.


"제가 담당하는 함포 조원들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함장님." 부시가 말했다.


"그러게."


이제는 규율과 훈련이 진가를 발휘할 때였다.  리나운 호는 절반 이상의 수병들이 브레스트(Brest : 프랑스의 주요 군항입니다 : 역주) 봉쇄 활동 기간 중 잘 훈련된 경험있는 수병들이라는 점에서 매우 운이 좋은 전함이었다.  플리머스(Plymouth : 영국 해군 기지 항구 : 역주)에서 출발할 때는 강제 징집된(pressed) 장정들로 정원을 채웠었다.  리나운 호가 해협 함대(the Channel Fleet, 영불 해협을 지키던 함대로서 당시 로열 네이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함대였습니다 : 역주)의 일원이었을 때는 그저 훈련이었던 것이, 이제는 함대의 다른 배들과 경쟁하며 형식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함의 생사를 결정지을 작업이 되었다.  부시는 그의 함포 조원들을 불러 모으고 닻줄을 선창에서 꺼내어 고물의 포문을 통해 내려보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머리 위 갑판에서는 로버츠의 부하들이 론치 보트를 내려 보내기 위해 견인줄과 활대에 달라 붙었다.





PS1.  당시 전함은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보트를 싣고 다녔습니다.  가령 jolly boat, gig, cutter 등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launch 보트가 가장 큰 것이었습니다.  발사한다는 뜻의 launch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이름이 아니라, 스페인어 lancha(란차, 스페인어로 돛단 큰 보트를 뜻함)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론치 보트는 대략 길이 7m 정도에 2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대형 보트였습니다.  보통은 노를 저었지만 돛을 달고 장거리를 항해할 수도 있었습니다.  가장 극적인 사례는 1789년 벌어진 바운티(Bounty) 호의 반란 사건에서의 론치 보트였습니다.  블라이(Bligh) 함장과 그 충성파 선원 18명은 반란 선원들에 의해 론치 보트로 쫓겨나 바다에 버려졌는데, 블라이 함장의 뛰어난 항법 실력 덕분에 그들은 이 보트로 6500 km의 거리를 항해하여 인도네시아의 쿠팡(Kupang)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말이 쉬워서 6500 km이지, 서울에서 인도양의 몰디브 제도까지의 거리가 대략 6700km입니다.  대단하지요 ?





(바운티 호에서 론치 보트로 쫓겨나는 블라이 함장과 그의 선원들입니다.)




(지도 속에서 녹색선이 블라이 함장의 항해한 경로입니다.  블라이는 육분의 하나와 해도 몇 장만 들고 론치 보트로 항해했습니다.)  



Source : https://en.wikipedia.org/wiki/Mutiny_on_the_Bou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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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arseeker7000 2019.03.12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영광이. 1등 댓글 ㅎㅎ 항상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 떨어졌습니다, 부관님."  바로 옆 포구에 서있던 혼블로워가 보고했다.  "대포가 뜨거워지면 닿을 것 같습니다." (When the guns are hot they'll reach it. : 아래 PS1. 참조)  


"그럼 계속 하게."


"제1 분대, 발포하라 !" 혼블로워가 외쳤다.


맨 앞의 4문의 함포가 거의 동시에 불을 뿜었다.


"제2 분대 !"


부시는 포격의 충격과 그 반동으로 인해 발 아래 갑판이 붕 뜨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좁은 공간으로 매케하고 쓰디쓴 화약 연기가 흘러들어 왔다.  소음으로 감각이 거의 마비될 지경이었다.


"다시 해봐, 제군들 !" 혼블로워가 외쳤다.  "분대 조장들은 조준을 똑바로 하게 !"  (see that you point true!)


부시 바로 옆에서 우지끈쿵쾅하는 무시무시한 소리가 나더니 무언가가 쓍하고 그를 지나 접합부 근처의 갑판 들보에 박혔다.  열린 포문을 통해 무언가가 날아들어 대포의 포미 부분을 때린 것이었다.  그 옆에 서있던 두 수병이 쓰러졌는데 하나는 죽은 듯 누워있었고 다른 하나는 고통에 몸을 꼬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부시는 그 부상자들에 대한 처리를 명령하려 했으나, 더 중요한 일이 그의 주의를 끌었다.  그의 머리 근처의 갑판 들보에 방금 전 포탄에 의해 깊이 갈라진 틈이 생겼는데, 그 틈 깊은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방금 전 대포의 꼬리 부분을 때린 시뻘겋게 달궈진 가열탄(hot shot)이 쪼개지면서 그 파편들이 튄 모양이었다.  그 중 가장 큼직한 조각 하나가 머리 위 들보에 깊히 박혔고 이미 나무에서 스멀스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소화용 물통을 가져와 !" 부시가 버럭 외쳤다.


전함의 바짝 마른 목재에 깊숙이 박힌 시뻘겋게 달아오른 10파운드짜리 쇳조각은 몇 초 안에 활활 타는 화재를 일으킬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머리 위 상갑판에서는 부산히 움직이는 발소리와 장치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소리가 나더니 펌프가 철컹철컹 작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니까 상갑판에서도 화재 진압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혼블로워가 담당하는 대포들이 좌현에서 사격을 계속했고, 포가들이 갑판의 목재 위를 반동하여 구르며 우르르 소리를 냈다.  지옥도 같은 상황이 펼쳐졌고, 그의 주변에는 지옥에서 올라오는 듯한 연기가 물결처럼 몰려오기 시작했다.


가로활대들이 회전하면서 돛대들이 또 끼익끼익 소리를 냈다.  이 난리통 속에서도 구불구불한 수로를 따라 전함은 항진을 계속 해야 했던 것이다.  그는 포문을 통해 밖을 내다 보고 침착하게 거리를 짐작해보았으나, 능선 위의 요새는 여전히 사거리 밖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더 이상 탄약을 낭비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그는 몸을 똑바로 세우고 어두컴컴한 갑판 위를 둘러보았다.  그의 발 밑에서 느껴지는 배의 움직임에 무언가 이상한 것이 있었다.  그는 그의 엉뚱한 의심을 시험해보기 위해 발끝으로 까치발을 만들어 서보았다(teetered on his toes).  갑판의 각도가 아주 약간 느껴질 만큼 기운 것 같았고, 거기에는 자연스럽지 않은 경직성과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있었다.  오 이런 젠장 !  혼블로워가 그를 돌아다보고는 발 밑을 향해 다급한 손짓을 해보이며 그의 이 끔찍한 생각이 사실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리나운 호가 좌초한 것이었다.  리나운 호가 진흙뻘 위를 워낙 매끄럽고 천천히 항진하다보니 갑작스럽게 속도가 확 줄어드는 느낌없이 진흙뻘 위에 좌초해버린 것이 틀림없었다.  그래도 이 정도로 갑판이 기운 것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뻘 위로 이물을 꽤 드러낸 채 좌초한 것 같았다.  그러는 중에도 요새들에서 날아온 포탄이 명중하면서 뭔가 박살이 나는 듯한 쿵쾅 소리가 계속 되었고, 그로 인한 화재를 진압하러 뛰어다니는 수병들의 발소리도 새롭게 시작되었다.  리나운 호는 단단히 좌초 되어버린데다, 저 저주받은 요새들로부터의 포격으로 산산조각이 나고 있는 중이었다.  그나마 가열탄들 때문에 발생한 화재로 이 뻘 위에서 산 채로 구워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혼블로워가 손에 시계를 들고 그의 옆으로 왔다.




(A Ship Aground, Yarmouth, by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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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현대적 장비를 갖춘 지금도 처음부터 초탄 명중을 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모든 나폴레옹 시대 역사 소설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표현이, 처음 쏜 대포알은 cold gun에서 나갔기 때문에 사거리가 좀 짧지만, 연이어 쏘면 gun이 hot 해지므로 사거리가 좀 더 길어진다고 합니다.  이건 과학적으로 이해가 잘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대포는 쏘면 쏠 수록 뜨거워져서 포구경도 약간 넓어지고 포강 내부에 화약 및 캔버스 천의 찌꺼기가 끼기 때문에 사거리나 명중률이 좋아질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cold gun보다 hot gun의 사거리가 더 길어진다고 당시 군인들이 말했던 이유는 아마 이런 것 아닐까 합니다.  


당시 육군 포병대나 군함에서나 모두 평상시에 장약과 포탄을 장전한 상태로 대포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당시 전장식(muzzle-loading) 대포의 장전에는 꽤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군함에서는 그렇게 대포를 장전한 상태로 유지하지 않는다면, 처음 발포할 때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화약은 위험한 물건이고 당시 장교들은 수병들의 수준을 매우 낮게 보았기 때문에 평상시 수병들이 램프를 켜고 생활하는 공간인 포갑판 위에 대포 장약을 노출된 채로 대포 옆에 보관하지 않았습니다.  즉, 대포를 쏘려면 저 아래 선창에 있는 화약고의 자물쇠를 열고 장약을 올려보내야 했기 때문에 최초 발사를 위해서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대포를 그렇게 장탄된 상태로 오래 두는 것에도 단점이 있었습니다.  당시 장약은 황동제 탄피에 밀폐된 것이 아니라 그냥 캔버스 천에 미리 정해진 분량의 흑색화약을 넣어둔 것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그런 캔버스 천으로 된 장약을 대포 약실 속에 밀어넣어두면, 아무리 포구 마개(tompion)로 포구를 막아둔다고 해도 습기가 찰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흑색화약이라는 것은 유황과 목탄, 질산칼륨으로 이루어진 어설픈 혼합물이었습니다.  원래 흑색화약의 폭발력은 목탄의 탄소가 질산칼륨이 제공해주는 산소와 격렬하게 결합하여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는 것에서 발생하는 것이거든요.  유황은 거기서 안정제 역할을 합니다.  그런 흑색화약을 파도에 흔들리는 배 위의 대포 약실 속에 그냥 가만히 놔둔 채 시간이 흐르면 무거운 물질과 가벼운 물질이 점점 분리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유황의 밀도는 대략 2g/cm3, 질산칼륨이 2.11g/cm3 정도로 비슷하지만, 목탄은 0.2g/cm3로 상당히 가볍습니다.  그런 혼합물을 장기간에 걸쳐 파도로 흔들어주면 목탄은 대포 약실 위쪽으로, 유황과 질산칼륨은 대포 약실 아래쪽으로 점점 분리되게 됩니다.  그렇게 따로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불이 붙으면 100% 제대로 된 폭발이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요약하면, cold gun에서 쏘았기 때문에 사거리가 짧다는 표현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고, 너무 오래 약실에 묵혀둔 장약으로 쏘았기 떄문에 제대로 된 폭발이 일어나지 않아서 사거리가 짧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포구마개는 tampion이라고도 하고 tompion이라고 합니다.  특히 당시 군함에서는 외부의 습기로부터 장약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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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추지비 2019.03.07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도 가열된 포구에 포탄을 넣고 10분동안 포대장,대대장들이 사각편각 직접 확인한다고 시간끌면 포탄이 산을 넘어갑니다.

  2. reinhardt100 2019.03.07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다른 이야기지만 1차 세계대전 당시 양측이 탄약이 모자라서 화학탄을 대용품으로 사용했는데 특히 독일군은 전쟁 후반부 평균 40%의 포탄을 화학탄으로 바꾸어 썼다고 합니다.

    의외로 화학탄을 쓰면 편한게 어차피 사거리는 신경 안 써도 되는 참호전 상황에서 화학탄을 쏘면 미쳐버릴 지경이었다고 하죠. 일반포탄 몇발 쏘면서 포가 좀 몸 좀 풀리면 화학탄으로 어느 정도 정확하게 신경 안 써도 쏴도 거진 타격이 되었거든요. 맞는 쪽에서는 미치는거죠. 갑자기 가스가 확퍼지니까요.

  3. Hot Gun 2019.03.07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시카님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대포가 달궈지면 포신이 팽창하여 구멍이 커질것 이라고 직관적으로 생각하셨습니다만..
    제 경험상 포신과 같은 물건이 열을 받아 팽창하면 구멍은 작아집니다.!!

    용접할때 쓰는 연장중에 구멍뚫린 구리에 용접봉 같은걸 끼워 쓰는게 있습니다.
    짧은 포신으로 긴 포탄이 나가는 형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은데 이게 열받으면 잘 안빠지거든요.

    추론을 해보면 어느정도 두께가 있는 파이프, 예를 들면 포신, 같은게 열을 받으면 당연히 팽창을 하겠지만
    이것은 밖으로만 팽창하는게 아니라 '안'으로도 팽창한다는 것 이지요.

    두번째로는 화약의 연소 속도 입니다.
    이것은 현대 총기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는데 약실의 온도가 올라가면 화약은 더 빨리 연소 합니다.
    그래서 약실이 차가울때 보다 약실이 충분히 뜨거워 졌을때 총알이 더 빠른속도로 멀리 날아갑니다.

    이건..영화 '잭리처'에 나왔던 말로 기억합니다.

  4. Hot Gun 2019.03.07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히 말하면 잘 안빠지고 잘 안끼워진다. 입니다.
    새로 끼우는 용접봉은 차갑지요.
    구멍이 작아지는건 확실합니다.

  5. steelwalker 2019.03.08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ot Gun 님의 말씀이 정확합니다. 포신이 가열이 되면 팽창은 내부와 외부 모두 동시에 일어납니다. 물론 저당시 포신이 청동제로 알고 있는데 청동의 열팽창계수는 확인이 안되는데 구리의 열팽창계수 Volumetric coefficient αV (51)의 경우 철(33.3) 보다 1.5배 크므로 온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부체적은 줄어듭니다. 물로 선팽창도 일어나므로 포신의 길이도 미비하지만 조금 늘어납니다.

    • 기본물리 2019.03.11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열팽창 계수 thermal expansion coefficient 까지 아시는 분이 구멍이 작아진다고 하시네요...

      물론 포신의 열팽창 계수가 작고 포탄의 열팽창 계수가 크면 둘사이의 간격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그런 뜻으로 말하시는 건 아닌 거 같은데요.

  6. 기본물리 2019.03.11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이 얘기한 것처럼 기본적으로 열팽창하면 늘어나는 게 맞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오류가 구멍을 가진 물질이 열팽창하면 구멍이 작아질 거라 생각하는데 구멍도 커집니다. 그냥 구멍이고 머고 다 늘어납니다.

    체결할 때 열박음이란 말도 있죠. 둘다 열줘서 끼운다음에 냉각시키면 간격이 줄어들어 단단한 체결이 됩니다.

  7. 기본물리 2019.03.11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포의 경우 냉간시 화약의 연쇄적인 반응이 늦게 일어나거나 주인장이 말한 습기 때문이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네요.

  8. 기본물리 2019.03.11 1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으로 팽창한다는 기기묘묘한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과학'을 조금 공부해 보시면 아니라는 걸 아실겁니다.

  9. 추지비 2019.03.14 0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약은 온도에 민감합니다.
    지금은 도퇴된 장비인 어네스트존은 가온해주는 담요를 따로 이용하여 화약의 온도조절을 했습니다.
    다들 화학시간에 온도10도 올라가면 반응속도는 2배로 늘어난다고 배우지 않았나요?
    따뜻한 화약이 폭발력이 올라가는게 당연한 현상입니다.
    90년도 ATT 실사격때 재사격을 위하여 장전후 간부들이 뻘짓한다고 시간끌다가 포탄이 산을 넘어가 애매한 젖소가 죽은 일도 있었습니다.

  10. Hot Gun 2019.03.14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차바퀴에 쇠태를 끼우는 것 처럼 열을 가해 늘어난 상태에서 끼우고 수축시키는 열박음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린 부분은 포신과 같이 벽이 두꺼운 파이프 형상의 금속 부품의 경우 가열되면 구멍이 작아지더라는
    실제 현상을 두고 말씀 드린것이고 내측으로도 팽창한다 (포신의 두께가 안밖으로 두꺼워진다)는 저러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생각해낸 가설일 뿐입니다.

    포신이 아니라 벽 두께아 아주 얇은 파이프라면 원호는 지름x파이 이므로 1% 팽창시 파이프의 내외 지름도 1% 씩 늘어나겠지만 벽이 아주 두꺼운 파이프라면 이 벽의 두께 역시 팽창하므로 이를 상쇄하거나 혹은 오히려 내부 용적이 줄어들 수도 있다 라는게 가설입니다.



포문을 열고 나니 소음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수병들은 몸무게를 실어 견인줄을 당기자 포가가 우르르 소르를 내며 굴러가 포구를 함체 밖으로 내밀었다.  부시는 가장 가까운 함포로 걸어가 허리를 굽혀 열린 포문을 통해 밖을 내다 보았다.  저 멀리 대포가 간신히 닿을까말까 한 거리에 섬의 초록빛 언덕들이 보였다.  이 곳의 절벽은 그렇게까지 경사가 급하지는 않았고, 그 발치에는 정글로 덮힌 평지가 있었다.


"배를 돌려라 ! (Hands wear ship ! : wear ship이란 바람 방향에서 벗어나도록 배를 돌린다는 뜻입니다. : 역주)





(Quarterdeck은 위 그림에서 뒤에서 두번째 층의 갑판을 뜻합니다.  거기에 조타륜이 있습니다.  맨 뒤에 더 높은 갑판이 있는데, 그건 poopdeck이라고 합니다.  영미권 사람들은 확실히 해양민족이라서 그런지 이런 해양 용어가 언어에 많이 녹아 있는데 우리나라 말로는 직접적인 번역이 쉽지 않네요.)




부시는 선미갑판(quarterdeck : 배 뒤쪽의 높은 갑판으로서 함장 등 주요 고위 장교들과 조타수가 이 갑판에 있습니다. : 역주)에서 소리지르는 로버츠의 목소리를 알아들었다.  그의 발 밑의 갑판이 수평으로 안정화되자, 저 먼 언덕들이 배와 함께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수평활대(yard)들이 돌아가면서 돛대들이 끼익끼익 소리를 냈다.  그들이 끼고 돌고 있는 것은 사마냐 지점(Samana Point)이 확실했다.  전함의 움직임이 단순한 항로 변경의 결과보다는 훨씬 더 심하게 변했다.  배가 안정적으로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잔잔한 바다에 들어와 만 안쪽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고 있었다.  부시는 함포 포구 옆에 아예 쭈그리고 앉아 포문 틈으로 해안을 엿보았다.  그가 보고 있는 곳은 반도의 남쪽 사면으로서, 만을 향하고 있는 해안선이 바다 쪽의 사면만큼이나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꼭대기에 요새가 있었고 스페인 국기가 그 위에 펄럭이고 있었다.  흥분한 사관생도가 다람쥐처럼 사다리를 종종거리며 내려왔다.


"부관님 ! 부관님 ! 함포 시야에 적 포대가 들어오는 대로 그 쪽으로 사거리 측정용 사격(a ranging shot)을 한번 해주시겠습니까 ?"


부시는 그 생도에게 차가운 시선을 던졌다.


"누구의 명령이지 ?" 그가 물었다.


"미... 미스터 버클랜드입니다, 부관님."


"그러면 그렇다고 말을 하게.  알았네.  미스터 버클랜드에게 전갈드리게(My respects to Mr Buckland) 내 함포들이 사거리에 들어가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고 말이야."


"예, 부관님."


요새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는데, 화약연기도 아니었다.  부시는 그것이 가열탄(heating shot)을 위한 화로로부터 나오는 연기임을 깨닫고 걱정의 몸서리 같은 것을 느꼈다.  이제 곧 저 요새에서 그들에게 뻘겋게 달궈진 쇳덩어리 대포알을 퍼부을 것인데, 부시에게는 그에 대응 사격할 방법이 없었다.  그는 요새에 닿을 정도로 함포를 높이 조준할 방법이 없었지만, 저 꼭대기의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한 요새에서는 전함에 매우 쉽게 포탄을 날릴 수 있었다.  그는 몸을 바르게 세우고는, 비슷한 태도로 대포 옆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혼블로워가 있는 좌현으로 걸어갔다.


"여기 밖으로 튀어나온 지점이 있군요."  혼블로워가 말했다.  "저기 얕은 곳이 보이나요 ?  이 물길은 저 얕은 곳을 돌아서 굽어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저 지점에 포대에 있네요 ?  저 연기를 보십시요.  가열탄을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것 같군."  부시가 말했다.


곧 그들은 매서운 십자포화 속에 들어갈 것이었다.  그는 자신들이 그 십자포화 속에 너무 오래 있지 않기를 바랬다.  그에게 상갑판에서 외쳐대는 명령들이 들려왔는데, 곧 가로활대가 돛대를 끼고 돌면서 나는 끼익끼익 소리가 났다.  리나운 호가 굽은 수로를 돌고 있는 것이었다.


"요새에서 발포했습니다, 부관님."  우현의 함수포(the forward guns)를 책임지고 있는 보조 항법사(the master's mate)가 보고했다.  


"알겠네, 미스터 퍼비스." (Very well, Mr Purvis.  Very well은 좋다는 뜻이 아니라 잘 알겠다는 뜻입니다. : 역주)  그는 우현으로 건너가 밖을 내다 보았다.  "포탄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봤나 ?"


"아니요, 부관님."


"이쪽에서도 발포하고 있습니다, 부관님."  혼블로워가 보고했다.


"알겠네."


부시의 눈에도 요새가 하얀 포연을 푹 내뿜는 것이 들어왔다.  그러더니 요새와 그의 눈 사이에 직선으로 전함으로부터 50야드(즉 45m : 역주) 떨어진 지점에 황금빛 바닷물 표면에 물기둥이 솟아올랐다.  그와 거의 동시에 부시의 머리 바로 위 전함의 측면에 뭔가가 우지끈하는 충격과 함께 뚫고 들어왔다.  포탄이 바닷물 위에서 튕긴 뒤 18인치(약 46cm : 역주) 두께의 떡갈나무 목판으로 된 전함의 측면 어딘가에 날아와 박힌 것이다.  잇달아 손가락으로 재빨리 두들기는 듯한 충격들이 뒤따랐다.  (Then followed a devil's tattoo of crashes : 여기서 devil's tattoo 라는 것은 손가락 등으로 초조하게 빨리 뭔가를 두들기는 동작을 뜻합니다 : 역주) 아주 잘 조준이 된 일제 사격이 명중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 이쪽에서는 저 포대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관님."  혼블로워가 말했다.


"그러면 어디 한번 해보게."


이제 버클랜드가 햇치 통로에서 직접 나타나 초조하게 외쳤다.


"아직 발포할 각도가 나오지 않는가, 미스터 부시 ?"


"이제 곧 됩니다, 함장님."  (This minute, sir.)



혼블로워는 중앙의 24파운드 포 옆에 서있었다.  함포장(gun captain)은 포가(gun carriage) 밑에 굴리는 지렛대(the rolling handspike)를 밀어넣고는 그의 몸무게를 실어 힘껏 들어올렸다.  포구가 목표물을 향하도록 대포의 양쪽 측면 견인줄(side tackle)을 잡고 있던 수병들이 그의 지시에 따라 줄을 당겨 조준을 했다.  (당시 함포도 이런 식으로 약간의 좌우 조준이 가능헀습니다 : 역주)  앙각 조절 나사(the elevating coign : 아래 PS1 참조)가 포미(breech)에서 완전히 이탈되어 대포는 가능한 최대 앙각(its highest angle of elevation)으로 올려졌다.  함포장은 점화구(touchhole)에서 무쇠 덮개를 벗겨내고 그 구멍에 화약이 잔뜩 재워진 것을 확인한 뒤, "떨어져(Stand clear)"를 외치며 연기를 뿜는 화승간(linstock)을 거기에 들이댔다.  함포는 그 좁은 공간에서 엄청난 폭음을 냈다.  포연 중 일부가 포문을 통해 배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PS1.  당시 대포의 앙각, 즉 포구가 얼마나 위를 향하느냐 하는 각도는 아래 그림과 같은 elevation screw를 이용하여 조절했습니다.  이 두툼한 나사가 대포의 포미, 즉 breech를 떠받치고 있었는데, 이 나사를 최대한 풀면 breech는 나사의 떠받침에서 아예 벗어나 포가 위에 얹히게 됩니다.  그때의 앙각이 그 대포의 최대 앙각이었습니다.   당시 대포, 즉 cannon은 직사화기라서 앙각을 크게 할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이렇게 조절 가능한 앙각도 그다지 크지는 않았습니다.






source : https://en.wikipedia.org/wiki/Cannon 

http://www.clarksvilleonline.com/2017/05/11/clarksville-foundry-casts-replica-cannon-clarksville-rotarys-100th-anniversary/clarksville-foundry-canno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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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erdad 2019.03.04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런 전투장면을 고증에 맞게 잘묘사한 영화나 드라마는 어떤게있을까요? 전 러셀 크로가 나온 마스터앤커맨더 외에는 잘 못본거같아서요;

    • 2/28일 입대 2019.03.04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는 아니고 동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인데 유투브에 있네요. 혼블로워 시리즈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eaPTxIrLdz5DY2SmNdQOYo3M5AUxhFWs

      근데 이게 그냥 프리로 풀린건지 아니면 올린 외국인이 저작권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몇 년 전부터 올라와있어서 괜찮은거인지도

  2. 푸른 2019.03.04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이거.. 책을 사러가야겠군요

  3. 최홍락 2019.03.05 0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oop deck는 선미루 갑판으로 해석합니다. 선미의 상갑판에 설치한 선루이고요.

    • Spitfire 2019.03.05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키에 나오네요. Poop이 프랑스어로 '선미'를 뜻하는 le poupe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Poop deck이 한국어로는 선미루 갑판이겠네요.

  4. 세비니 2019.03.06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관님이라는 말보다는... 갑판사관이 어울리지 않나요... 소설을 저도 봤는데 당시 부쉬는 위관 서열 2위여서... 1순위인 버클랜드가 부장이라면 1st lit 인 갑판사관이 더욱더... 아님 차라리 대위님이.. 부관이란 용어는 영 아닌거 같아서요..